추가 공습-반정부 시위 공포심 확산
전쟁 피해 규모도 최대 1500조원 추산
“제재 계속땐 인프라 복구 어려울듯”
12일 폭스뉴스는 이란의 현 정권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추가 공습, 반(反)정부 시위 발발 등을 두려워하며 극도의 공포심에 사로잡혀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이란의 현 지도부 인사들이 자신의 생존, 신정일치 체제 유지 등을 위해 대내적인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을 피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계 미국인들의 이익단체 ‘OIAC’에서 활동하는 안보 전문가 라메시 세페라드 박사는 폭스뉴스에 “하메네이가 숨진 뒤 현재까지 현 이란 정권이 그를 공개적으로 매장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정권 상층부부터 말단까지 퍼져 있는 극도의 공포심을 반영하는 지표”라고 말했다.
이슬람 율법상 시신은 24시간 이내에 매장하는 것이 원칙이다. 1989년부터 37년간 이란을 통치한 하메네이의 시신을 이토록 오랫동안 방치한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9일 이란 전역에서 추모 행진이 열렸지만 하메네이의 매장지가 공개되지 않아 통상적인 공개 참배 행사는 진행되지 못했다.뉴욕타임스(NYT)는 11일 이란 고위 관리 3명과 경제학자 2명을 인용해 이란 당국이 이번 전쟁에 따른 피해 규모를 3000억 달러(약 450조 원)에서 최대 1조 달러(약 1500조 원)로 추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20만 명 이상을 고용하던 이란 남부 아살루예의 최대 석유화학 단지와 철강 공장 등이 심각하게 파괴되면서 여파가 농업, 제조업 등 산업 전반에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이란 전문 싱크탱크인 부르스 앤드 바자르 재단의 에스판디아르 바트만겔리지 대표는 NYT에 “이번 전쟁으로 이란의 경제 발전 경로가 막혀 버렸다”며 “이란이 제재하에 있는 한 핵심 인프라를 재건하거나 복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게 현실”이라고 짚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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