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물가 2.1% ↑…먹거리는 더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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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1% 오르면서 넉 달째 2%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빵·과자를 비롯한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등이 큰 폭으로 뛰면서 서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8(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1%대를 유지하다가 올 1월부터 넉 달 연속 2%대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가공식품이 4.1%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0.35%포인트 밀어 올렸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2023년 12월(4.2%) 후 가장 높았다. 원·달러 환율이 시차를 두고 수입 원자재 가격에 반영된 여파로 분석됐다. 가공식품 중에서도 오징어채(46.9%), 시리얼(14.1%), 간장(10.5%), 잼(10.4%), 탄산음료(9.1%) 등 제품 가격의 오름폭이 컸다.

개인 서비스 물가도 3.3% 뛰었다. 개인 서비스 중에서도 외식 물가는 3.2% 올라 지난해 3월(3.4%) 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원재료값과 인건비가 함께 오른 결과다. 햄버거(6.6%), 떡볶이(5.4%), 치킨(5.3%) 등이 많이 올랐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물가는 1.7% 떨어졌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4%로 한 달 전과 같았다.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1% 오르며 7개월 만에 다시 2%대를 기록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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