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부터 75세까지 ‘도심 암벽’ 도전… 혈당-스트레스 ‘건강 체크’도

8 hours ago 2

[2026 서울헬스쇼]
함께 즐기는 도심 건강축제
즉석 뇌파검사 “스트레스 많았네요”
젤리 오메가3 등 신제품 체험 긴 줄… 다리 근력에 도움, 입는 제품 인기

9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6 서울헬스쇼’를 찾은 관람객들이 이날 현장에 차려진 부스에서 줄을 서 참여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시민들과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등이 음악에 맞춰 자전거를 타는 ‘스피닝’ 운동을 하는 모습.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변영욱 기자

9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26 서울헬스쇼’를 찾은 관람객들이 이날 현장에 차려진 부스에서 줄을 서 참여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시민들과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등이 음악에 맞춰 자전거를 타는 ‘스피닝’ 운동을 하는 모습.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변영욱 기자

“최근 회사 일로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알 수 있게 됐습니다.”

9일 오후 ‘2026 서울헬스쇼’ 행사장에서 만난 정은주 씨(52·서울 성동구)는 고려대의료원 부스에서 뇌파와 맥파를 측정해 두뇌 컨디션과 자율신경 상태를 확인하는 스트레스 검사를 받고 있었다. 검사 결과 스트레스 수치가 높게 나타나자 상담을 진행한 정 씨는 “성동구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안내받았는데 이전에는 몰랐던 기관”이라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 혈당 검사부터 스트레스 검사까지 건강 체크

9일 ‘2026 서울헬스쇼’에 마련된 블랙야크 부스에서 인공 암벽 체험이 이뤄지고 있다. 두 도전자가 아웃도어 전문가인 ‘블랙야크 셰르파’(왼쪽)의 도움을 받아 7m 높이의 인공 암벽을 오르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9일 ‘2026 서울헬스쇼’에 마련된 블랙야크 부스에서 인공 암벽 체험이 이뤄지고 있다. 두 도전자가 아웃도어 전문가인 ‘블랙야크 셰르파’(왼쪽)의 도움을 받아 7m 높이의 인공 암벽을 오르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올해도 서울헬스쇼 현장은 건강과 젊음을 더 오래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웰니스’ 관련 제품 및 행사들이 다채롭게 구성됐다. 특히 현재 건강 상태를 진단받고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부스에는 인파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신재우 씨(66)는 한국당뇨협회 부스에서 혈당 검사를 받은 결과 dL당 160mg의 높은 수치가 나와 상담을 진행했다. 신 씨는 “상담을 통해 고강도 운동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앞으로 하루 1만 보 이상 걷고 꾸준히 운동할 계획”이라고 했다. 상담을 진행한 허정훈 안산대 간호학과 교수는 “가벼운 걷기뿐 아니라 숨이 찰 정도의 고강도 운동을 주 2, 3회 병행하면 혈액 순환 개선과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스포츠 체험 공간들도 마련됐다. 스포츠 의류 전문 브랜드인 블랙야크의 7m 높이 인공 암벽(클라이밍) 체험 부스가 대표적이다. 클라이밍용 ‘안전벨트(하네스)’와 블랙야크의 클라이밍용 헬멧을 착용하고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하강하는 코스인데, 이날 부스에서는 5세부터 75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참가자들이 암벽 등반에 도전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 여행을 왔다가 광화문을 방문한 최연소 도전자 엘라이자 안 군(5)은 2.5m가량의 높이까지 올라가는 데 성공했다. 안 군의 할아버지 김관영 씨(78)는 “한국으로 가족 여행을 왔다가 도심 한복판에 설치된 암벽이 신기해 방문했다”고 했다.

● ‘웰니스’ 테크 기기, 기능성 식품들도 한자리에

고강도 운동을 돕는 기기, 운동에 도움이 되는 보조 식품도 큰 인기를 끌었다. 김철용 씨(65)는 브이디로보틱스 행사장에서 운동 보조 웨어러블 기기 ‘하이퍼쉘’을 착용하고 “무릎 수술을 해서 왼쪽 다리가 안 좋은데 운동은 계속해야 할 것 같아서 웨어러블 기기의 도움을 받아보고자 방문했다”고 말했다. 허리와 허벅지에 착용하는 하이퍼쉘은 다리에 근력을 보태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운동을 돕는 기기다.한미사이언스는 일상에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웰니스 건강식품 브랜드 ‘엔플(NPLE)’을 서울헬스쇼 현장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엔플은 오메가3를 씹어 먹는 젤리 형태로, 유산균을 기존 유산균의 절반 이하 크기로 줄여 일상에서 손쉽게 섭취할 수 있게 개발했다. 이날 신제품 증정 이벤트에 참여하려는 방문객들로 부스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이날 개막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최수진 의원,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김재호 동아일보·채널A 회장 등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 4년 목표는 더 따뜻하고 건강한 삶의 질”이라며 체력을 측정하고 개인별 맞춤 운동 처방을 받을 수 있는 ‘서울체력장센터’를 “연내 25개 자치구에 2개 이상씩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도 “소득과 계층, 지역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이 이런 기술을 골고루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국회에서도 새로운 기술을 뒷받침하는 입법을 통해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최 의장은 “서울시의회도 시민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막식 부대행사로는 배우 권오중 씨와 시민 러너들이 연단에 마련된 트레드밀 위를 달리며 ‘일상화된 운동’의 중요성을 알리는 ‘투게더런’ 행사가 열렸다. 개막식 이후에도 시민들은 행사장 한쪽에 설치된 트레드밀을 자유롭게 걷거나 달리며 야외 운동의 쾌감을 즐겼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신예린 기자 yrin@donga.com
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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