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역이 5월 이례적 폭염에 몸살을 앓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는 예년보다 크게 높은 기온이 이어지며 역대 최고 기록이 잇달아 깨질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BBC방송은 영국 런던의 낮 최고기온이 이날 33.5도를 넘어서면서 역대 5월 최고기온을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앞선 최고 기록은 1922년의 32.8도였다.
영국 기상청의 기상학자 톰 모건은 "영국에서는 여름에도 35도를 넘는 일이 드물고 5월에 35도에 근접하는 건 역사적으로 드물다"며 "밤에도 기온이 20도 이상 유지돼 숙면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파리 낮 기온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30도를 넘어 31.9도까지 올라갔다. 영국 해협 맞은편 프랑스 브르타뉴 지역에선 35도, 남부 프랑스는 36∼37도 기온이 예보됐다. 남유럽 포르투갈 일부 지역 최고기온은 40도, 스페인 남부 지역은 38도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럽 폭염은 북아프리카에서 북상한 따뜻한 공기가 서유럽 상공의 고기압 시스템에 갇힌 열돔 현상에 따른 것이다.
스페인과 포르투갈도 상황은 비슷하다.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이번주까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르투갈 일부 지역은 최고기온이 40도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됐고 스페인 남부도 38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일부 지역에 폭염 건강 경보를 발령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영향으로 이 같은 이상 고온 현상이 앞으로 더 빈번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유럽 북부 지역 토양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향후 수개월 동안 폭염 발생 빈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기상청은 26일 올여름(6∼8월) 월별 평균 기온을 6월 21.1∼21.7도, 7월 24.0∼25.2도, 8월 24.6∼25.6도로 예상했다. 인도양과 북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아 올여름은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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