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위고비 제조사 노보 노디스크에 따르면 경구용 비만 치료제 ‘위고비 필’(성분명 세마글루티드) 25㎎은 지난 1월 5일 미국 출시 이후 이달 2일까지 누적 처방 300만 건을 돌파했다. 약 5초마다 한 건씩 처방·조제가 이뤄진 셈이다.
위고비 필은 미국 약국과 온라인 의료 플랫폼을 통해 판매되기 시작한 뒤 12주 만에 처방 100만 건을 기록했다. 이후에는 이보다 짧은 10주 만에 추가로 200만 건이 처방되며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노보 노디스크는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IQVIA)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위고비 필이 2013년 이후 미국에서 출시된 1888개 이상의 브랜드 의약품 가운데 출시 초기 처방량 기준 최상위권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백신은 비교 대상에서 제외됐다.● 가격·편의성 앞세워 신규 환자 끌어들여
업계에서는 낮은 가격뿐 아니라 주사에 거부감을 느끼던 환자들이 알약을 선택할 수 있게 된 점도 수요 확대 요인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먹는 위고비의 출시 지역을 미국 밖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허가 및 출시 계획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추가 출시 국가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국 출시 시점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주사제와 비슷하게 메스꺼움·설사 등 부작용 주의해야
다만 먹는 위고비 역시 부작용에 주의해야 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자료에 따르면 위고비 정제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이상반응의 종류와 빈도는 주사제와 대체로 비슷했다. 메스꺼움과 설사, 구토, 변비, 복통 등 위장관 관련 증상이 주로 보고됐다.
따라서 위고비는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임의로 복용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의료진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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