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빌딩 꼭대기, 다시 미식 무대로…한화, '63 스카이라인 다이닝'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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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3.25 19:30 수정2026.03.25 19:30

한화생명 63빌딩 사옥 /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 63빌딩 사옥 / 사진=한화생명

한강과 서울 도심을 가장 드라마틱하게 굽어보는 공간 중 하나인 63빌딩 고층부가 다시 미식의 무대로 돌아온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자회사 한화푸드테크는 63빌딩 상층부 레스토랑을 전면 재단장해 ‘63 스카이라인 다이닝(63 Skyline Dining)’으로 새롭게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정식 개장일은 오는 3월 27일이다.

이번 리뉴얼은 단순한 레스토랑 개보수에 머물지 않는다. 한화문화재단이 오는 6월 ‘퐁피두센터 한화’ 개관을 앞두고 있는 만큼, 63빌딩 전체를 문화와 관광, 미식이 결합된 복합 공간으로 재편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한화 측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63빌딩 고층부를 식사 공간을 넘어 파인 다이닝, 이벤트 기획, 한강 조망이 어우러진 복합 F&B 플랫폼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리뉴얼 대상은 59층과 58층에 자리한 대표 레스토랑 4곳이다. 프렌치 감성의 ‘워킹온더클라우드’, 프라이빗 다이닝 중심의 ‘터치더스카이’, 일식당 ‘슈치쿠’, 중식당 ‘백리향’이 15년 만에 새 옷을 입었다.

63빌딩 꼭대기, 다시 미식 무대로…한화, ‘63 스카이라인 다이닝’ 연다

가장 상징적인 공간은 59층 ‘워킹온더클라우드’다. ‘하늘의 축제’를 테마로 한 이곳은 어느 좌석에 앉아도 한강과 서울 전경이 한눈에 펼쳐지도록 설계됐다. 일반 홀 좌석 외에 연회장, 신부 대기실, 연인석까지 갖춰 소규모 웨딩과 기념일, 프라이빗 모임 수요까지 폭넓게 품는다. ‘터치더스카이’는 다양한 규모의 PDR(프라이빗 다이닝룸)을 중심으로, 보다 조용하고 밀도 높은 식사 경험을 원하는 고객을 겨냥했다.

63빌딩 꼭대기, 다시 미식 무대로…한화, ‘63 스카이라인 다이닝’ 연다

일식당 ‘슈치쿠’는 ‘물의 축제’를 콘셉트로 내세웠다. 물결 패턴 대리석과 짙은 톤의 마감재를 사용해 차분하면서도 긴장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스시와 갓포 카운터를 통해 셰프의 손끝에서 요리가 완성되는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1985년 문을 연 중식당 ‘백리향’은 ‘꽃의 축제’를 테마로 중국 황실을 연상시키는 공간으로 재해석됐다. 한강 전망을 품은 14개 룸을 갖춰 상견례, 비즈니스 접대, 가족 모임 수요를 겨냥한다.

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공간만이 아니다. 63 스카이라인 다이닝은 비즈니스 미팅부터 웨딩, 프러포즈, 상견례까지 목적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벤트형 다이닝’에 방점을 찍었다. 예약 단계부터 기획, 연출, 후속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운영하며, 플라워 스타일링과 음악, 사진·영상, 메뉴 구성, 주류 페어링 등을 패키지 형태로 제안한다.

메뉴와 와인 셀렉션도 대폭 손봤다. 전문 소믈리에가 엄선한 와인 리스트에는 샤토 페트뤼스, 크로 파랑투, 자크 셀로스 등 희귀 와인과 올드 빈티지 그랑크뤼가 포함됐다. 여기에 사케, 중국 명주, 논알코올 페어링까지 더해 선택 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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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별 색채도 한층 뚜렷해졌다. ‘워킹온더클라우드’는 이탈리안·아메리칸 스타일 다이닝을 기반으로 와인 라인업을 강화했고, 기존 샐러드 바를 확장한 ‘안티파스티 바’를 새로 들였다. ‘터치더스카이’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컨템포러리 다이닝을 내세운다. 전 미쉐린 1스타 ‘무오키’ 시니어 수셰프 출신이자 ‘도멘 청담’ 총괄 셰프였던 박진우 브랜드 오너가 주방을 이끈다. ‘슈치쿠’는 제철 해산물을 앞세운 프리미엄 와쇼쿠 다이닝으로, 좌석 형태에 따라 오마카세와 갓포 등 다른 결의 식사 경험을 제공한다. ‘백리향’은 40년 가까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통 중식과 차(Tea) 페어링, 중국 명주 셀렉션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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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기념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개장일인 27일 방문 고객에게는 ‘블랑제리 더 플라자’ 휘낭시에 세트를 증정한다. 27일부터 31일까지는 럭키드로우 행사도 연다. 레스토랑 2인 코스 이용권과 금액 할인권 등이 경품으로 제공된다. 외식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을 통해 예약한 고객에게는 웰컴 드링크를 제공하고, 인기 코스 메뉴 20% 할인과 테이블당 와인 또는 위스키 1병 무료 반입 혜택도 준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63빌딩을 ‘전망 명소’에서 ‘머물고 경험하는 복합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퐁피두센터 한화 개관과 맞물려 문화 수요까지 흡수하게 되면, 63빌딩은 다시 한번 서울의 대표적인 미식·문화 랜드마크로 존재감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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