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오태곤이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전 6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대타로 나서 역전 3점홈런을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오태곤은 올 시즌에만 대타 홈런을 두 개나 때렸다. 오태곤의 한방을 앞세운 SSG는 삼성을 5-4로 격파했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SSG 랜더스 오태곤(34)이 대타로 나서 결정적인 한방을 날렸다.
오태곤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6회말 대타로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활약으로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양 팀은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3회까지 팽팽한 0의 균형을 이어갔다. SSG 드류 앤더슨과 삼성 이승현(좌완)은 짠물 투구로 양보 없는 선발 싸움을 벌였다.
0의 균형을 먼저 무너뜨린 건 삼성이었다. 삼성은 4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김영웅이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1루주자 강민호는 전력질주 후 홈에 헤드퍼스트슬라이딩까지 하며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삼성은 6회초에 추가 점수를 올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르윈 디아즈가 앤더슨의 낮은 공을 걷어 올려 우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디아즈는 5일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며 시즌 35호포를 기록했다.
SSG 오태곤(가운데). 사진제공|SSG 랜더스
0-2로 뒤진 SSG는 6회말 공격에서 단번에 역전에 성공했다. SSG는 이닝 선두타자 최정의 볼넷, 1사 이후 한유섬의 우익수 오른쪽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타자 현원회가 좌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려 추격 점수를 먼저 뽑았다.
SSG는 이어 맞이한 2사 1·2루 찬스에서 대타 오태곤 카드를 꺼내들었다. 오태곤은 삼성 바뀐 투수 이승현(우완)의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 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홈런을 터트렸다.
오태곤이 올 시즌 대타 홈런을 기록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3월 22일 두산 베어스와 홈 개막전에서도 대타로 나서 이미 대포를 날린 바 있다. 개인 통산으론 6번째 대타 홈런이기도 했다.
SSG는 이후 8회초에 삼성 김성윤과 디아즈에게 솔로포를 각각 맞아 5-4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마무리투수 조병현이 9회초를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아 최종 한점 차 승리를 거뒀다. 선발 앤더슨은 6이닝 4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7승(6패)째를 거뒀다.
SSG 드류 앤더슨. 사진제공|SSG 랜더스
인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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