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천 피 돌파했는데, 내 주식은 왜 마이너스?”…온도 차 극명해지는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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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천 피 돌파했는데, 내 주식은 왜 마이너스?”…온도 차 극명해지는 증시

입력 : 2026.06.19 10:11

삼전닉스 제외 체감지수 ‘4700 피’
코스피 상승 종목 11% 불과
코스닥과 격차도 심화 뚜렷

[챗 GPT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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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사상 첫 9천 피를 돌파한 가운데 불장 속 시장의 온도 차는 극명한 모습이다. 지수 상승이 반도체 초대형주에 집중되면서, 지수 폭등과 개인투자자들이 체감하는 실질 수익률간 괴리는 심화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9.60포인트(2.25%) 상승한 9063.84에 거래를 마쳤다. 9천 피 기록은 지난달 15일 장중 첫 8000선을 넘어선 지 22거래일만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삼전닉스)를 중심으로 한 일부 업종만 상승하면서 시장의 하부 체력은 악화하는 양상이다.

삼전닉스의 유가증권시장 내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 3월 사상 처음으로 40%를 돌파했고 지난달 말 50%를 넘어섰다. 이후 삼전닉스는 이 비중을 확대해 현재 53% 넘게 차지한다.

전날 기준 코스피에 상장된 946개사 중 상승한 종목은 112개(11.8%)에 그쳤다.

반면 전체의 83.6%에 해당하는 791개 종목의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다. 보합세에 머문 종목은 17개로,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대부분의 종목은 하락하는 기현상이 연출된 것이다.

이 같은 소외현상은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 946개 종목 가운데 상승 종목은 277개, 하락 종목은 638개로 집계됐다. 보합은 31개였다.

사실상 초대형 주도주 일부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동안 중소형주 및 소외 섹터 주주들은 평가손실을 떠안고 있는 것이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이와 함께 코스닥 지수도 올해 첫 거래일 종가(945.57포인트) 대비 겨우 6~7% 오르는 데 불과했다. 이에 따라 연초 4.6배 수준이던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간의 격차는 현재 9배 안팎까지 확대됐다.

복수의 시장 관계자는 “코스피가 9천 피를 넘어선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체감 지수는 4700 피에 불과하다. 이는 실제 지수대비 48% 수준”이라면서 “9천 피 도달의 수혜가 전 종목에 고르게 퍼지지는 못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AI 대전환 관련 낙수 효과가 반도체뿐 아니라 다른 업종에도 영향을 미침에도 수급 불균형에 의한 극단적인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 같은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극단적인 양극화 현상에 동조하지 말고, 선순환 기대감을 갖고 신중하게 대응하는 자세가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시장 쏠림현상을 더욱 심화한 원인으로 지목되는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에 대해 감독당국이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시가총액은 지난달 27일 상장 당시 4조 5000억원에서 이달 12일 기준 9조 6000억원으로 12거래일 만에 5조 1000억원 급증했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8조 2000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2000억원 순매도하며 개인투자자가 주가 변동성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

평균 매매 회전율은 122.5%(일평균 거래대금 8조 6000억원)에 달한다. 삼전닉스 현물 주식(1% 미만) 및 국내 주식형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30.2%)를 크게 웃돌면서 단기 차익을 추구하는 양상이 확연하다.

금감원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일반 ETF와 달리 분산 투자 상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반도체·AI 등 업종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더라도, 개별 기업에 악재가 발생하면 해당 상품의 손실로 직접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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