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전국 곳곳에 비가 예보되면서 나들이에 주의가 필요하다. 괌 인근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 상륙할 가능성은 작지만 태풍이 밀어 올리는 수증기가 장마전선을 자극해 주말 비의 강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9호 태풍 바비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괌 동쪽 약 1300㎞ 부근 해상에서 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중심기압은 98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은 초속 27m로 중간 수준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따뜻한 해상을 지나면서 점차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비는 이날 오후 3시 괌 동쪽 약 1040㎞ 부근 해상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예상 경로대로면 괌 북쪽 해상을 지나 서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지만,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정도에 따라 한반도 쪽으로 진로가 바뀔 가능성도 남아 있다. 태풍이 발달 초기 단계인 만큼 이 같은 진로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진다.
제10호 태풍 마이삭은 이날 오전 9시 중국 잔장 남쪽 약 41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중국 남부를 향해 서진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은 현재로선 작다.
문제는 태풍과 별개로 이번 주말 전국에 장맛비가 예보돼 있다는 점이다. 토요일인 4일에는 새벽 전남권을 시작으로 낮 동안 경남·전북, 밤에는 충청권 남부와 경북권 남부까지 비가 차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요일인 5일에는 제주와 남부지방에 이어 밤사이 수도권과 강원 중·남부까지 비가 확대될 것으로 예보됐다. 수도권 예상 강수량은 5~20㎜다.
전문가들은 두 태풍 모두 이동 경로가 유동적인 만큼 앞으로의 기압계 변화에 따라 예보가 달라질 수 있다며 집중호우 가능성이 있는 지역은 기상청의 실시간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태풍이 몰고 오는 다량의 수증기가 장마전선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는 만큼 주말 야외 일정을 계획했다면 늦은 오후 이후 시간대를 중심으로 대비해야 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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