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구독료 부담에 '계정 공유'도 급증…법적리스크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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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쏟아지자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기능과 상황에 맞는 AI 에이전트가 산재해 여러 계정을 만들어야 해서다. 이에 따라 여러 명이 구독료를 나눠 내는 ‘구독 공유 플랫폼’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법적 리스크와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해결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구독 공유 서비스 ‘피클플러스’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2023년 3월 3만457명에서 올해 3월 11만2845명으로 2년 사이 세 배 가까이로 늘었다.

이 시기 등장한 AI 에이전트를 업무에 따라 병행해야 해 비용 부담을 느낀 직장인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디자인 업종에서는 작업 단계별로 AI를 나눠 사용하는 사례가 많다. 이미지 생성에는 미드저니와 나노바나나가 주로 쓰이고, 기존 작업물의 생성형 편집에는 어도비 파이어플라이가 적합하다. 기획 보조와 문서 정리, 텍스트 생성에는 앤스로픽 클로드가 많은 선택을 받는다. 기획부터 이미지 생성, 편집까지 전 과정을 AI가 분업하는 구조란 얘기다. 이렇게 되면 토큰 사용량이 많아 월 구독 비용만 50만원을 넘을 때도 있다.

구독을 공유하면 6인 파티 기준 챗GPT 이용료는 월 2만9000원에서 5000원대로, 제미나이는 월 1만1000원대에서 2000원대로 낮아진다.

법적 리스크, 개인정보 유출 등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노종언 법무법인 존재 변호사는 “영리 목적으로 시스템화하면 ‘부정 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제재받거나 손해배상 책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업무용으로 쓰면 영업 비밀과 내부 정보가 외부로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동시 접속 시 로그아웃되는 등 이용 편의성이 저하되는 것도 단점으로 꼽힌다.

유지희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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