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색 입힌 도서관들 ‘개성 경쟁’
서초, 전국 첫 AI 특화 공공도서관
마포, 지역 서점과 협업 프로그램
강동은 고전 중심 ‘독서공간’ 운영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우면도서관 5층 ‘나만의 실감서재’에서 공민영 우면도서관 분관장(44)과 도서관 직원들이 ‘드림메이커’ 프로그램을 시연하며 말했다. 교사와 아이의 관계를 다룬 권영애 작가의 교육서 ‘그 아이만의 단 한 사람’에 대한 독후감을 입력하자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에는 여성이 아이를 다정하게 돌보는 모습의 동화 삽화풍 그림이 나타났다. AI가 독후감을 바탕으로 생성한 그림이었다. 화면을 터치하면 ‘좋아요’와 ‘공감’ 반응도 남길 수 있었다.
● 전국 첫 AI 특화 공공도서관 된 서초구
우면도서관은 지난해 12월 개관한 AI 특화 공공도서관이다. 서초구에 따르면 이곳은 AI 기반 독서 체험과 콘텐츠 서비스를 특화한 전국 최초의 공공도서관이다. 우면열린문화센터 내에 조성된 이 도서관은 AI 기반 라이브러리 시스템을 갖춘 ‘나만의 실감서재’와 청소년 특화 공간인 ‘웹툰놀이존’을 운영하고 있다.
공 분관장은 이날 우주복 헬멧을 연상시키는 머리와 다관절 로봇팔을 갖춘 AI 바둑로봇과 직접 오목을 두는 모습도 선보였다. 공 분관장은 “주로 하교 후 도서관을 찾는 트윈세대(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1학년) 아이들이 사랑방처럼 이용하는 공간”이라며 “교육적 요소와 놀이를 결합한 콘텐츠에 대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서초구에 따르면 우면도서관은 개관 약 5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6만2891명, 대출도서 3만1260권을 기록했다.
● AI-인문학-독서모임으로 진화하는 도서관
AI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체험형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공공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빌리는 공간을 넘어 주민들이 머물고 경험하며 소통하는 생활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면도서관이 AI 기반 체험형 도서관을 내세웠다면 다른 자치구들은 독립출판과 인문학, 독서 커뮤니티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콘텐츠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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