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서도 엇갈린 ‘AI 열풍’ 시각
“AI칩 수요 공급보다 10배 많아
내년 나스닥 3만P까지 상승할것”
“현재 시장, 닷컴 버블같은 느낌”
세계 주요국 증시가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월가에선 인공지능(AI)의 열풍이 지속 가능한 ‘호황(Boom)’인지 ‘거품(Bubble)’인지를 두고 엇갈린 시각을 보이고 있다.
AI에 투자한 기업들이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강세론과 함께 ‘닷컴버블 붕괴’ 재연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챗GPT로 촉발된 생성형 AI 열풍은 엔비디아를 새로운 제국의 중심으로 세웠고,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AI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투자 경쟁을 불러왔다.
시장에선 AI를 두뇌, 반도체를 비롯해 전력 인프라.데이터센터 등을 신경망, 로봇을 손과 발로 비유한다. AI 모델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이를 움직이는 반도체와 현실과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AI가 결합해야만 비로소 산업 혁신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기업 실적이 뒷받침하는 낙관론
월가에서 ‘기술주 분석의 달인’으로 불리는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상무이사는 최근 CNBC에서 “이번 실적 발표 시즌은 인공지능(AI)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단순한 기대가 아님을 입증했다”며 “현재 AI 칩 수요는 공급보다 10배나 많은 상황이며, 우리는 여전히 AI 혁명의 초입에 서 있다”며 내년 나스닥 지수가 3만 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아이브스는 AI 랠리(상승세)가 내후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강세론의 근거에 대해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메모리 슈퍼사이클, 기업의 호실적 등을 꼽았다.
아이브스는 SK하이닉스를 직접 언급하며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기업들에서 목격되는 상황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핵심 공급사로 꼽힌다.
아이브스는 투자 전략에 대해 “핵심은 하이퍼스케일러(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 등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를 공략하는 것”이라며 “칩을 시작으로 소프트웨어, 사이버보안, 인프라, 전력까지 파생 투자처를 폭넓게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AI 시대의 핵심은 반도체다. 월가에서는 AI가 학습 단계에서 추론 단계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삭소의 투자전략가 루벤 달포보는 “추론 단계에서는 단순 연산 능력뿐 아니라 속도와 대역폭, 전력 효율성이 중요해지기 때문에 메모리가 더욱 전략적 자산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일본도 한국처럼 AI, 반도체 기업들이 증시를 이끌고 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도 전날 기준 시가총액 상위 11개 기업 중 4곳이 반도체 관련 기업이다.
1986년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세계에서 첫 개발한 키옥시아 홀딩스(당시 ‘도시바 메모리’)를 비롯해 챗지피티(ChatGPT) 운영사에 거액을 투자한 소프트뱅크 그룹, 반도체 제조 장비 업체인 도쿄일렉트론,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인 어드밴테스트 등이 속했다.
닛케이아시아는 “다른 아시아 메모리 칩 제조업체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삼성전자 주가는 전년 대비 거의 5배, SK하이닉스는 거의 9배 가까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경고 목소리도 만만찮아
반면, 현재 AI 열풍이 1999년에서 2000년 사이 닷컴 버블을 연상케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영화 ‘빅쇼트’의 실존 주인공이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해 유명세를 탄 마이클 버리는 “주가가 고용이나 소비자 심리와 같은 펀더멘털이 아닌, 모두가 이해한다고 착각하는 ‘AI’라는 두 글자에 근거해 오르고 있다”며 시장의 과열을 지적했다.
또 최근 서브스택 글을 통해선 “대부분의 투자자들에게 가장 쉬운 방법은 주식, 특히 기술주 비중을 줄이는 것”이라며 “포물선 형태로 급등하는 종목은 보유 비중을 거의 전부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장이 1999~2000년 닷컴버블의 마지막 몇 달과 같은 느낌”이라며 투자자들에게 “탐욕을 거부하라”고 촉구했다.
헤지펀드 거물 폴 튜더 존스도 최근 CNBC 인터뷰에서 “현재 시장 분위기가 닷컴버블 정점 직전인 1999년과 비슷하다”며 “강세장이 끝날 경우 하락 폭이 상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NN은 국제유가가 크게 올랐고, 국채 금리는 상승 중이며, 인플레이션이 치솟고 있고, 소비자심리는 사상 최저 수준인데도 랠리가 강하게 펼쳐지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로봇 밸류체인 올라탔어, 이제 눈물 뚝”…한 주새 56% 급등한 이 주식 [이주의 Bull기둥]](https://pimg.mk.co.kr/news/cms/202605/17/news-p.v1.20260515.bb988561affe4ffaa6499421ebc52025_R.jpg)
![[KIW2026 다시보기 영상] 오기형 "코리아 프리미엄의 시대, 이제 시작됐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605/01.44293433.1.jpg)
![[KIW2026 다시보기 영상] 이호현 기후부 차관 "ESS의 시대가 온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605/01.44293468.1.jpg)
![[KIW2026 다시보기영상] 양재철 HD현대일렉 본부장 "전력기기 슈퍼호황은 뉴노멀"](https://img.hankyung.com/photo/202605/01.44293434.1.pn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