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7년 만에 극장으로 돌아오는 스타워즈 신작에서 ‘아날로그 감성’을 승부수로 꺼내 들었다. 주인공은 ‘아기 요다’로 불리는 초록색 인형 캐릭터 그로구다.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컴퓨터그래픽(CG)이 콘텐츠를 생산하는 시대에, 오히려 손으로 조종하는 인형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그로구는 이달 말 개봉하는 영화 ‘더 만달로리안 앤 그로구’의 핵심 캐릭터다. 키가 약 35㎝에 불과한 우주 생명체는 최근 BBC 인터뷰, 일본 프리미어, 할리우드 레드카펫 등에 등장하며 실제 배우처럼 홍보 일정을 소화 중이다.
디즈니가 그로구에 거는 기대는 작지 않다. 앞서 2019년 디즈니+ 시리즈 ‘더 만달로리안’ 공개 당시 그로구는 예상치 못한 굿즈 열풍을 일으켰다. 디즈니는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 관객까지 극장으로 끌어들여, 최근 흥행 부진을 겪은 스타워즈 프랜차이즈에 반전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는 구상이다.
그로구의 인기 요인은 단순 귀여움이 아니다. 사람의 손길이 느껴지는 실물 캐릭터라는 점이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영화 속 그로구의 움직임은 약 90%가 손으로 조종하는 ‘퍼펫’ 기술로 구현됐다. 일부 장면에서는 최대 20명의 퍼펫 조종사가 동시에 투입됐다. 제작진은 막대와 원격조종 장치를 활용해 몸짓과 표정을 만들고, 장면별로 여러 인형을 사용했다. 물에 젖어도 되는 인형을 따로 제작해 늪을 헤엄치는 장면도 구현했다.
나머지 10%만 CG로 보완했다. 화면에 나온 퍼펫 조종사와 그림자를 지우고, 인형만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먹는 동작 등을 CG로 처리했다. 부상당한 만달로리안을 돌보는 장면에서는 미세한 손짓과 표정으로 감정을 전달해야 해 정교한 조작이 필요했다.
콘텐츠 산업의 역설이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술이 발전할수록 관객은 더 정교한 디지털 이미지뿐 아니라, 손으로 만든 것의 온기와 불완전함에도 반응한다”고 분석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2 weeks ago
17
![[속보] 파키스탄 총리 “24시간 내 미국·이란 평화 합의 서명 예상”](https://pimg.mk.co.kr/news/cms/202606/13/news-p.v1.20260613.36940104d981400aae507e34e25684a1_R.jpeg)









!['통한의 극장골 실점 패배' 주승진 김천 감독 "뒷심이 부족했다" [전주 현장]](https://image.starnewskorea.com/21/2026/05/2026051714010261496_1.jpg)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 〈395〉 [AC협회장 주간록105] 마이클 잭슨 자산과 스타트업 경영](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5/04/news-p.v1.20260504.773e529e3f474adea55b425cf6daf8c2_P3.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