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액션!" 1인 창작자 시대 성큼[영화산업 바꾸는 AI]②

6 hours ago 2

KT, 공모전 열고 AI 영화 제작 지원
CJ ENM, 연내 AI 장편 영화 공개
"보조기술 아닌 창작 파트너로 성장"

  • 등록 2025-07-17 오전 6:01:00

    수정 2025-07-17 오전 6:01:00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인공지능(AI)이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면서 영화계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국내 주요 배급사, 대기업들이 AI 상업 영화, 드라마 제작을 위해 지원에 나선 것은 물론 카메라, 배우 없이 오롯이 AI 기술로 만든 영화들만 상영하는 영화제까지 등장했다.

KT AI 영상 공모전 ‘2025 KT AI P.A.N’ 포스터. (사진=KT)

16일 영화계에 따르면 #KT는 영화계 주요 파트너들과 함께 AI 창작 생태계 확산을 위한 AI 영상 공모전 ‘2025 KT AI P.A.N(Playground, AI, Now)’을 열고 있다. 공모전의 일환으로 AI 영화 ‘나야, 고준’도 기획했다. 배우 고준의 얼굴 및 음성을 활용해 만든 AI 단편영화 ‘나야, 고준’은 나문희가 주연을 맡은 AI 영화 ‘나야, 문희’의 후속작이다. ‘나야, 문희’는 나문희의 이미지 등 지식재산권(IP)을 정식 확보해 100% AI 기술로 제작된 단편영화를 모아 만든 옴니버스 영화다. 지난해 12월 극장에 정식 개봉했다.

#CJ ENM은 ‘AI 콘텐츠 스튜디오’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콘텐츠 제작 전 과정에 AI를 도입해 제작 체계의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안에 장편 AI 상업 영화 ‘아파트’(가제)와 자체 제작한 AI 애니메이션 ‘캣 비기’ 시리즈를 선보인다.

‘기생충’의 제작사인 바른손이앤에이도 AI 콘텐츠 제작에 뛰어들었다. 주인공 캐릭터를 AI로 구현한 숏폼 드라마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다. 프리 비주얼 단계부터 AI를 활용해 캐릭터 디자인과 세계관을 구축한 장편 애니메이션도 기획 중이다. 각각 올해, 내년 공개가 목표다.

AI 영화제도 등장했다. CGV는 ‘AI 영화 공모전’의 수상작 등을 모아 상영하는 ‘CGV AI 영화제’를 최근 열었다. 지난해 10월에는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제1회 ‘대한민국 AI국제영화제’도 개최됐다.

최윤희 바른손이앤에이 대표는 “기술 기반 콘텐츠 제작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AI가 단순한 보조 기술이 아닌, 콘텐츠 구성의 핵심이 되는 창작 파트너가 됐다”고 강조했다.

영화 ‘킹 오브 킹스’를 제작, 연출한 장성호 모팩스튜디오 대표는 “AI 기술로 영화 창작에 들이는 시간과 비용이 대폭 절감되는 만큼, 창작자들의 독창성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영화시장이 1인 창작자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J ENM AI 장편 애니메이션 ‘캣비기’. (사진=CJ EN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