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교육, 기술보다 먼저 가치의 공통분모를 세워야 한다”

5 days ago 5

사회 > 교육 “AI시대 교육, 기술보다 먼저 가치의 공통분모를 세워야 한다” 김용민 부산교대 교수 AI 시대의 교육을 말할 때 우리는 흔히 기술을 먼저 떠올린다. 인공지능을 수업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학생들에게 어떤 디지털 역량을 길러 줄 것인가를 묻는다. 물론 중요한 질문이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물어야 할 것이 있다. 기술이 빠르게 변하고 가치관이 다양해지는 시대에, 교육은 무엇을 기준으로 학생을 성장시켜야 하는가. AI 시대 교육의 방향은 새로운 기술의 도입에서만 출발해서는 안 된다. 우리 사회가 함께 받아들일 수 있는 교육적 가치의 공통분모를 찾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다. 한 사회가 다음 세대에게 어떤 삶의 태도와 행동 기준을 물려줄 것인가에 대한 공적 약속이다. 과거에는 산업화, 근대화, 국가 발전과 같은 목표가 교육의 방향을 비교적 분명하게 이끌었다. 그러나 오늘날 학생들은 학교 안팎에서 수많은 정보와 가치관을 접하며 살아간다. AI와 디지털 기술은 이러한 변화를 더욱 빠르게 만들고 있다. 이런 시대에 특정한 가치를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교육은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그렇다고 교육이 아무 기준 없이 각자의 선택에만 맡겨져서도 안 된다. 서로 다른 입장을 인정하되, 함께 지켜야 할 최소한의 공통 가치가 필요하다.그 공통분모는 권리와 의무, 자유와 책임, 공정과 배려의 균형에서 찾아야 한다. 학생은 자신의 권리를 존중받아야 하지만, 동시에 공동체 안에서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을 책임도 배워야 한다. 교사는 학생을 존중해야 하지만, 교육활동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전문성과 권한도 보장받아야 한다. 학부모는 자녀의 교육에 참여할 권리가 있지만, 학교교육의 공공성과 공동체적 기준도 함께 존중할 필요가 있다. AI 시대의 인재는 기술을 잘 다루는 사람에 그치지 않는다. 권리와 책임의 균형을 이해하고, 타인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이 점에서 초등교육의 특수성은 매우 중요하다. 초등학교는 학생이 인간과 사회, 자연과 공동체를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배우는 공간이다. 기본 생활습관, 타인과 관계 맺는 태도, 공정과 정의에 대한 감각, 약자에 대한 배려, 배움에 대한 긍정적 경험이 이 시기에 형성된다. 초등교육의 전문성은 단순히 어린 학생에게 쉬운 내용을 가르치는 데 있지 않다. 인간 성장의 기초를 세우고, 학생이 자기 삶을 존중하며 타인과 함께 살아갈 수...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