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직장생활’ 가르쳐라”… 파산기업 메일-메신저 모으는 빅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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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항공사 자료 1000만달러 인수… 아마존-메타도 축적 데이터 활용 기업 데이터에 ‘일하는 과정’ 담겨 ‘AI 비서’ 실무 학습 위해 확보 경쟁 “기밀자료 수집-처리 기준 명확해야” 글로벌 빅테크의 인공지능(AI) 경쟁이 비공개 데이터 확보전으로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에 공개된 데이터만으로 타사 AI와 차별화하는 게 어려워지자 기업 내부 이메일과 업무 대화, 일정 등 비공개 데이터까지 AI 학습에 쓰는 것이다. 예약·결제 등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AI 에이전트’가 대세로 자리 잡으며 빅테크들의 실생활과 관련된 구체적인 데이터 확보 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파산 기업 데이터까지 사들인 구글 17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파산 절차를 밟고 있는 미국 저비용항공사(LCC) 스피릿항공의 내부 업무 데이터를 1000만 달러(약 133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인수 대상에는 임직원 이메일과 마이크로소프트(MS) 팀즈 대화 기록, 스프레드시트, 캘린더, 마케팅·운항 자료 등이 포함됐다. AI 데이터 전문기업 메르코도 750만 달러를 제시하며 스피릿항공 내부 업무 데이터 입찰 경쟁에 뛰어들었다. 파산 기업의 업무 기록이 AI 학습을 위한 자산으로 평가받은 것이다. 구글은 이번에 입수한 스피릿항공 데이터를 민감한 고객 식별 정보를 제거한 뒤 AI 모델 훈련과 제품 개발에 활용할 방침이다. 구글뿐만 아니라 다른 빅테크들도 비공개 데이터를 AI에 학습시키는 작업에 나섰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사업을 하며 쌓인 판매자 정보와 소비자 구매 패턴을 기업 고객이 AI를 통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메타 역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 축적된 이용자 데이터를 AI 모델 고도화에 사용하고 있다.● ‘일하는 과정’ 담겨 유용… 정보 유출 우려도 빅테크들이 기업 비공개 데이터에 주목하는 것은 이를 통해 실제 기업이 일하는 과정을 AI에 학습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공개된 인터넷 자료로 지식은 익힐 순 있지만 직원들이 어떤 정보를 확인하고 누구와 협의해 의사결정을 내리는지 등 구체적인 업무 흐름까지 파악하기는 어렵다. 이메일과 사내 메신저, 일정과 업무 문서에는 이런 과정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AI 에이전트가 직접 이메일을 보내거나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방향으로 고도화되면서, 이 같은 업무 과정과 맥락을 담은 데이터의 가치가 높아진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제3자의 개인정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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