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기업 삼성SDI 주가가 17일 7% 넘게 급등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만나 데이터센터용 배터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고, 국내 정책 모멘텀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결과다. 앞서서도 에너지저장장치(ESS) 모멘텀이 이달 초부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에 더해 중동 전쟁으로 인한 석유제품 수급 차질에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하며 캐즘(일시 수요 둔화)이 극복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날 정규장에서 삼성SDI는 전일 대비 7.21% 오른 5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AWS와의 미팅 소식이 전해지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 매체는 AWS의 공급망·에너지 전략을 담당하는 핵심 임원이 삼성 서초사옥을 방문해 삼성SDI 관계자와 만나 데이터센터용 배터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정책 모멘텀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5극3특’ 권역 순회의 일환으로 중부권 2차전지·디스플레이 기업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2차전지와 디스플레이는 모빌리티, ESS, 로봇 등 산업 전반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SDI 주가는 이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종가는 3월말 대비 25.74% 상승한 수준이다.
특히 국민연금 등으로 구성된 ‘연기금 등’이 4월 들어 이날까지 삼성SDI 주식을 1782억4800만원어치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 올렸다. 연기금 등의 순매수 규모 1위다.
전기차 배터리 대신 ESS 분야가 성장하며 실적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가 연기금 자금 유입의 배경으로 보인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ESS 분야에서 기술적 강점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는 실시간 부하 변동이 극심한 공학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어, ESS는 비상용 백업 전원을 넘어 전력 품질을 유지하는 핵심 동적 완충판으로 재정의되는 중”이라며 “삼성SDI는 원통형의 배터리백업장치(BBU)부터 중간 크기의 각형 배터리의 고출력 무정전 전원 장치(UPS), 대규모 그리드에 필요한 ESS까지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계층형 ESS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에 따라 미국 완성차 회사 스텔란티스와 합작해 세운 미국 공장의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성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올해 말까지 북미에서 30GWh(기가와트시)의 ESS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수요가 담보된 만큼 가동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전쟁에 따른 석유 가격 급등으로 전기차 시장의 회복도 촉진될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고유가 장기화 및 디젤 쇼티지로 유럽 내 전기차의 총소유비용(TCO)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디젤 차량 비중이 큰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 확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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