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2분기 영업익 694억…전년비 8.9% 감소

2 days ago 7

사진=BGF리테일 제공

사진=BGF리테일 제공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가수 지드래곤과 협업한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출시, 자체브랜드(PB) 리뉴얼 등 차별화 전략으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침체와 날씨 변수 등으로 수익성 개선에는 실패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694억원으로 전년 동기(762억원) 대비 8.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528억원으로 9.7% 줄었다. 반면 매출은 2조2901억원으로 4%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히트상품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 RMR(레스토랑 간편식), PB 브랜드 ‘PBICK’ 리뉴얼 등 CU만의 차별화 상품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라면서도 “감가상각비, 임차료 등 고정비 상승분을 충분히 상쇄하지 못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물가 인상으로 인한 소비 둔화와 비우호적 기상 여건으로 인한 고객 수 감소도 실적에 부담을 줬다는 분석이다.

실제 산업자원통상부에서 발표한 ‘2025년 상반기 및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편의점업계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0.7% 감소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BGF리테일은 편의점업계 최대 성수기인 3분기를 맞아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 등으로 전반적인 수요가 점차 회복되는 가운데 차별화 상품과 서비스 확대 등으로 실적 반등을 노린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는 기존점은 상권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신규점은 중대형·우량점 중심으로 출점해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

최근에는 일부 점포에서 타투 키오스크를 시범 운영하고 스무디 기계를 도입하는 등 이색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뷰티 제품 등 신성장 카테고리도 확대해 신규 고객 유입을 노리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상반기 피마원 하이볼 등 업계 최고의 히트 상품을 선보인 만큼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상품 카테고리에서 킬링 상품들을 만들어 내고 초저가 PB상품인 득템 시리즈의 품목을 더욱 넓혀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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