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City] 공간으로 나를 말하다…도서 『나는 나다운 공간에서 살고 싶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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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City] 공간으로 나를 말하다…도서 『나는 나다운 공간에서 살고 싶다』 外

송경은 매일경제 기자

입력 : 2026.06.26 18:43

집 안을 정리해도 이상하게 마음이 답답할 때가 있다. 가구를 바꾸고 소품을 들여놔도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이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은 공간을 꾸미는 문제를 인테리어의 영역으로 생각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어떤 물건을 두느냐보다 ‘그 공간에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일지도 모른다.

오승욱 지음 / 다산초당 펴냄

오승욱 지음 / 다산초당 펴냄

‘무아공간’ 대표이자 공간 디자이너인 저자 오승욱은 공간을 취향의 결과가 아니라 ‘삶의 태도가 드러나는 장소’로 바라본다. 집은 단순히 잠을 자고 쉬는 곳이 아니라, 하루의 리듬과 감정, 관계를 담아내는 그릇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공간을 바꾸는 일은 새 가구를 들이는 것보다, 자신의 생활 방식을 먼저 들여다보는 일에서 시작된다.

실제 공간을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마주한 다양한 사례들이 있다. 물건이 너무 많아 정작 필요한 것을 찾지 못하는 집, 유행하는 인테리어를 따라 했지만 정작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는 공간, 가족 구성원이 달라지면서 더 이상 생활 방식과 맞지 않게 된 집까지….

오승욱은 이런 사례를 통해 ‘예쁜 집’보다 ‘나답게 사는 집’이 훨씬 오래 만족감을 준다고 이야기한다. 도서 『나는 나다운 공간에서 살고 싶다』에선 집을 꾸미는 기술보다 공간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준다. 유행을 따라가는 대신 나에게 필요한 동선과 습관, 휴식의 방식을 먼저 생각하게 만든다. 어떤 공간에서 살아야 행복한지는 결국 어떤 삶을 원하는가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 집을 바꾸는 이야기를 넘어, 삶의 방식까지 함께 돌아보게 만든다.

불안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법
『나는 왜 결정이 두려운가』

이동귀·손하림·정의정 지음 / 땡스B 펴냄

이동귀·손하림·정의정 지음 / 땡스B 펴냄

메뉴 하나를 고르는 데도 한참을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 취업, 이직, 결혼처럼 큰 결정은 말할 것도 없다.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더 신중해질 것 같지만, 오히려 아무 것도 결정하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이런 망설임은 단순한 우유부단함이 아니다. 이 책에서 심리학자인 저자들은 결정을 어렵게 만드는 핵심에는 ‘선택’보다 ‘불안’이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는 최선의 선택을 하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고, 그 결과 선택 자체를 미루거나 타인의 기준에 기대려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퇴사를 고민하면서도 확신이 없어 시간을 끄는 사람, 아이의 교육을 결정하면서 끊임없이 다른 부모와 비교하는 부모, 작은 실수조차 후회하며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을 반복하는 모습들. 이런 상황을 통해 결정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정보의 부족이 아니라, 결과를 완벽하게 통제하고 싶은 마음일 수 있다. 저자들은 그래서 중요한 것은 정답을 찾는 능력보다, 불확실성을 견디는 감각을 기르는 일이라고 말한다.

책은 더 나은 선택을 하는 기술보다 선택 이후의 마음을 다루는 법에 더 가까이 다가간다. 모든 결정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불안을 이유로 삶을 멈춰 세울 필요도 없다는 점을 일깨운다. 선택의 순간마다 흔들리는 마음을 이해하고, 그 불안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보자는 것이다.

[ 송경은 매일경제 기자] [사진 각 출판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036호(26.06.3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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