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시상식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현지 팬들이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6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이하 AMA 2026)'에 참석한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여성 R&B 아티스트' 부문의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이들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객석을 메운 팬들은 일제히 폭발적인 환성을 질렀고, 일부 여성 관객들은 눈시울을 붉히는 등 열광적인 현장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마이크를 잡은 리더 RM은 호스트인 퀸 라티파를 향해 감사 인사를 한 뒤 "저희 멤버 모두가 이렇게 다시 한번 AMA 무대에 함께 서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5년 만에 전원 참석하게 된 감회를 밝혔다.
이어 "이제 저희는 오늘날 음악계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들을 함께 축하해 보려고 한다. 바로 '베스트 여성 R&B 아티스트'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환상적인 여성 아티스트들"이라며 매끄럽게 후보들을 소개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해당 부문의 수상자로 팝스타 시저(SZA)를 나란히 외쳤다. 무대로 올라와 감격해하는 시저의 등 뒤에서 멤버들은 진심 어린 박수와 축하를 건네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이날 시상식의 서막을 여는 오프닝 주인공으로 전격 배치되며 독보적인 위상을 증명했다.
사회를 맡은 퀸 라티파는 "4년 만에 돌아온 방탄소년단의 라스베이거스 공연 영상"이라는 멘트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화면에는 방탄소년단이 미국 네바다주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개최한 월드 투어 중 수록곡 '훌리건'을 열창하는 실황 영상이 송출됐다.
특히 퀸 라티파는 오프닝 스피치에서 방탄소년단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그 친구들 정말 너무 예쁘지 않나. 대체 무대를 어떻게 그렇게 소화해 내는지 모르겠다"라고 감탄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AMA 2026'을 통해 통산 두 번째 대상 탈환에 도전한다. 이들은 최고 영예에 해당하는 '올해의 아티스트(Artist of the Year)' 후보로 낙점돼 배드 버니, 브루노 마스, 테일러 스위프트, 레이디 가가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과 경합을 벌인다. 앞서 지난 2021년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해당 상을 거머쥐며 팝 시장의 문턱을 넘은 바 있다.
여기에 '베스트 남성 K-팝 아티스트', '송 오브 더 서머'까지 총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송 오브 더 서머' 후보작인 정규 5집 타이틀곡 '스윔(SWIM)'은 지난 3월 20일 발매된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인 4월 14일에 노미네이트가 확정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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