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AMA 오프닝 열고 대상까지…라스베이거스서 드높인 K팝 위상 [종합]

2 weeks ago 18

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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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의 대중음악 시상식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을 통산 두 번째로 수상했다. 군 복무 이후 발매한 완전체 복귀 앨범으로 거둔 성과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6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이하 2026 AMA)'에서 방탄소년단은 대상 부문인 '올해의 아티스트(Artist Of The Year)' 트로피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은 배드 버니, 브루노 마스, 저스틴 비버, 레이디 가가, 테일러 스위프트 등과 경합 끝에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올해의 아티스트'를 포함해 정규 5집 타이틀곡 '스윔(SWIM)'으로 '송 오브 더 서머' 상을 받았으며, '베스트 남성 K-팝 아티스트' 부문까지 추가해 후보에 오른 3개 부문을 모두 석권했다. '그래미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분류되는 AMA는 전 세계 음악 팬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가린다.

/사진=AMA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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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2021년 11월 영어 싱글 '버터(Butter)'로 아시아 아티스트 최초로 AMA '올해의 아티스트'를 수상한 바 있다. 이후 멤버들의 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를 거쳐 올해 3월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발매하며 완전체 활동을 재개했다. 이번 수상은 복귀작을 발표한 지 2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이날 시상식의 오프닝은 방탄소년단의 공연 실황 영상으로 채워졌다. 무대 화면에는 방탄소년단이 미국 네바다주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개최한 월드 투어 중 정규 5집 수록곡 '훌리건(Hooligan)'을 부르는 영상이 상영됐다.

진행을 맡은 퀸 라티파는 "4년 만에 돌아온 방탄소년단의 라스베이거스 공연 영상"이라며 시상식의 시작을 알렸다. 퀸 라티파는 오프닝 스피치에서 "그 친구들 정말 너무 예쁘지 않나. 대체 무대를 어떻게 그렇게 소화해 내는지 모르겠다"고 발언했다.

시상식 과정에서 방탄소년단은 '베스트 여성 알앤비(R&B) 아티스트' 부문의 시상자로도 무대에 올랐다. 현장을 찾은 관객들의 환호에 리더 RM은 "AMA에 다시 오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완전체 복귀를 준비하며 느꼈던 심경을 소감으로 털어놨다.

'송 오브 더 서머' 부문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RM은 곡의 콘셉트를 반영한 오리 모양의 물놀이 인형을 들고 등장했다.

RM은 "'스윔'을 많이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많은 부담감 속에 만든 앨범이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잘 맞는 음악이 무엇인지 파악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믿었던 유일한 것은 계속해서 도전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곡의 메시지인 '킵 스위밍(Keep Swimming)'을 언급했다. 뷔는 "너무 감사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앞으로도 '킵 스위밍' 하자"고 말했다.

이어진 '올해의 아티스트'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의 이름이 호명되자 멤버들은 무대에 올라 감사 인사를 전했다.

RM은 "모두 군 복무를 마친 뒤 다시 이 소중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팬 투표로 선정된 상이다. 지난 13년간 함께한 전 세계 아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어로 "아미가 한 번 더 만들어냈다. 모든 멤버가 군 복무를 마친 뒤 한 번 더 이 소중한 상을 받는 영광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지난 13년을 함께한 전 세계의 아미에게 우리의 가장 큰 감사를 언제나처럼 전한다.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제이홉은 "와우! 이번 앨범에 대한 반응에 압도당했다"고 표명했다.

지민은 영어로 "월드투어에 참여해주고 모든 도시에서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 뒤, 한국어로 "늘 응원과 사랑을 주는 아미 여러분 정말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소감을 밝히며 고개를 숙였다.

시상식 종료 후 방탄소년단은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비하인드를 전했다.

RM은 "100% 투표로 받은 상이다. 다 아미 여러분 덕분이다. 아미 분들도 발표 전까지 노심초사했다더라"며 "공연장 안에도 아미가 많아서 기 살았다"고 설명했다. 뷔는 "늘 시상식에 갈 때마다 아미 분들이 많아서 어깨가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완전체로 시상식에 참석한 소감도 이어졌다. 지민은 "첫 무대 오를 때만큼 진짜 기뻤다"며 "등에 땀이 많이 났다. 올해 가장 긴장한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RM은 "오늘 캣츠아이도 보고 한국 사람들이 많아서 좋았다. 가장 큰 상도 받아서 좋았다"고 전했다.

시상식 레드카펫과 본 무대 퍼포먼스에 참여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RM은 "콘서트를 마치고 나서 컨디션 난조 때문이었다. 불가피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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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26 AMA'에서는 방탄소년단 외에도 한국 기획사 기반 아티스트들의 부문별 수상이 확인됐다.

하이브와 미국 게펜 레코즈의 합작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는 '올해의 신인상(New Artist of the Year)'을 수상했다. 이들은 '브레이크스루 팝 아티스트',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까지 추가하며 총 3관왕에 올랐다.

무대에 오른 캣츠아이는 "이건 정말 미쳤다. 팬 여러분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소속사인 하이브와 게펜 레코즈에 감사를 표한 뒤 방단소년단을 언급했다.

멤버 소피아는 "우리의 문화를 세계적인 규모로 선보일 수 있게 영감을 준 방탄소년단에게 오늘 밤 특별한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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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멤버 윤채는 한국어로 "멤버들과 이 순간을 함께해 너무 감사하다"고 말한 뒤, 영어로 "자부심을 위해 우리들의 문화를 계속 표현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마쳤다. 캣츠아이는 이날 시상식에서 수록곡 '핑키 업(PINKY UP)' 무대를 선보였다.

콘텐츠 IP 연계 음반의 수상도 기록됐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앨범 '골든(Golden)'은 '올해의 노래(송 오브 더 이어)',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베스트 팝 송'을 수상했다. 작품 자체에 수여된 '베스트 사운드트랙'을 포함하면 총 4개 부문 수상이다.

시상식에는 극 중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의 가창을 맡은 한국계 미국인 가수 이재(EJAE)와 레이 아미가 참석했다. 또 다른 가창자인 오드리 누나는 불참했다. 이재는 "이 노래와 영화는 팬들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 혼문을 닫았다. 팬들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 팀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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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여성 K-팝 아티스트' 부문의 트로피는 그룹 트와이스(TWICE)가 차지했다.

이번 2026 AMA는 방탄소년단이라는 거대한 축을 중심으로 신인 걸그룹 캣츠아이의 도약, 그리고 K-팝 IP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사운드트랙의 대흥행까지 이어지며 한국 대중음악 산업이 글로벌 주류 시장에서 K-팝 산업이 글로벌 주류 시장에서 다변화된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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