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케미칼, 의료용 고무 자회사 글랜우드PE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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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 국내 주식 DL케미칼, 의료용 고무 자회사 글랜우드PE에 매각 업데이트 : 2026.11.04 17:50 닫기 몸값 1조7천억 카리플렉스영업이익률 20% '알짜 기업'지분 전량 매각 DL케미칼석화 재무구조 개선 기대 DL케미칼이 세계 1위 의료용 합성고무 자회사 카리플렉스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가격은 1조7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L케미칼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PE)를 카리플렉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거래 대상은 DL케미칼이 보유한 카리플렉스 지분 100%다. 주관은 UBS가 맡았다. 카리플렉스는 수술용 장갑과 주사기 고무마개 등에 쓰이는 폴리이소프렌 합성고무와 라텍스(IRL)를 만든다. 음이온 촉매 기술로 이 제품을 생산하는 곳은 전 세계에서 카리플렉스가 유일하다. 순도와 투명도가 높고 천연고무와 달리 알레르기 유발 단백질이 없어 의료용 수요가 꾸준하다. 카리플렉스는 석유화학 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20%대 영업이익률을 냈던 고수익 자회사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약 1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DL케미칼은 2020년 3월 이 회사 전신인 미국 화학사 크레이튼 IRL 사업부를 5억3000만달러(약 6200억원)에 인수했다. 이어 2022년에는 약 5000억원을 들여 싱가포르 주롱섬에 세계 최대 규모의 라텍스 공장을 짓기 시작했고, 이 공장은 2024년 11월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DL그룹이 안정적으로 현금을 버는 자회사를 파는 이유는 재무 부담이다. DL케미칼은 카리플렉스에 이어 2022년 크레이튼 본사까지 잇달아 인수하면서 1조원 규모 부채까지 함께 승계했다. 여기에 한화솔루션과 합작 설립한 여천NCC가 적자를 이어가며 지난해에도 2500억원을 지원했다. 중국발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로 불황이 계속된 탓이다. 여전히 석화 구조조정 압박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매각에 의류용 특수 소재 중심인 카리플렉스 사업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 검토 사실이 최초로 알려진 지난해 9월에 비해 사정이 다소 달라졌기 때문이다. 크레이튼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313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2분기 1046억원, 3분기 731억원을 냈다. 매각 측은 한때 카리플렉스 몸값으로 2조원 이상을 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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