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축구(MLS) 데뷔전을 치른 LAFC 공격수 손흥민이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싯긱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파이어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15분 교체 투입되며 MLS 데뷔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친 뒤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일주일간 정말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이 팀에 합류한 것은 큰 일이었다. 그리고 내가 원한 오직 한 가지는 오늘 경기에 뛰는 것이었다. 환상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이날 30분을 뛰며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후반 36분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팀의 동점골에 기여했다.
그는 “결과는 약간 실망스럽다. 승점 3점을 얻어야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정말 행복하고 신난다. 이제 다음 경기에 집중할 시간이다. 다음주 경기도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한 주 더 훈련을 진행하면 육체적, 정신적으로 더 뛸 준비가 돼있을 것”이라며 말을 이었다.
MLS에서 첫 경기를 치른 그는 가장 인상적인 것으로 원정팬의 환대를 꼽았다.
그는 “원정경기에서 이렇게 환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원정경기를 뛰면 관중들은 언제나 나에게 야유를 했다. 원정 선수들은 야유를 받기 마련이다. 그러나 관중들이 경기를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원정 선수임에도 관중들이 환대한 것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그가 환대를 받은 것에는 적지않은 수의 한국팬들이 자리한 영향도 있었을 것이다.
손흥민은 “너무 감사하다”며 경기장을 찾은 한국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시카고는 처음 와보는데 경기장에 많은 한국팬분들, 그리고 태극기가 보여서 좋았다. 정말 자랑스러웠다. 언제나 얘기하는 것이지만, 팬들이 이렇게 찾아와주시는 것은 절대 공짜가 아니다.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그렇기에 나는 언제나 이분들께 돌려드리기를 원한다. 이분들을 자랑스럽게 하고 싶고 즐겁게 축구를 보시게 만들고 싶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리그의 홍보대사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웃으면서 “그렇게 되면 멋지겠지만, 모든 원정 경기에서 나를 사랑하지는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다. MLS에서 잘하고 싶다. 왜냐하면 나는 이 리그를 크게 만들기 위해 왔고, 이 리그의 일부가 되기를 원하기 땜누이다. 물론 원정 이동 거리는 영국 시절보다 길지만, 그래도 앞으로 방문할 모든 도시가 기대된다. 이곳에 와서 너무 기쁘다. 이 리그를 크게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