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8.42’ 선발투수, 그럼에도 트레이드 유력 1순위?

3 days ago 5

이번 시즌 여름 이적시장에 팀을 옮길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누구일까?

‘MLB.com’은 현지시간으로 8일 MLB 각 구단 임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트레이드 이적시장에서 이적 가능성이 높은 선수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마이애미 말린스 우완 샌디 알칸타라가 12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알칸타라는 이번 시즌 초반 고전중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알칸타라는 이번 시즌 초반 고전중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2022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출신인 알칸타라는 이번 시즌 7경기에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8.42를 기록중이다. WHIP 1.613, 9이닝당 1.7피홈런 5.2볼넷 6.7탈삼진 기록했다.

아무리 봐도 트레이드가 될 거 같은 성적은 아니다.

그럼에도 구단 임원들은 왜 그를 트레이드 1순위로 지목했을까? 여기에는 그의 특수한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

알칸타라는 토미 존 수술로 지난 시즌 한 경기도 나오지 못했다. 이번 시즌은 토미 존 수술 이후 처음으로 던지는 시즌이다.

팔꿈치 내측측부인대를 재건하는 토미 존 수술은 예후가 좋은 수술로 분류되지만, 복귀 후 첫 시즌은 고전하는 경우도 많다. 알칸타라도 비슷한 상황이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 97.2마일로 공은 잘 던지고 있지만, 아직 감각을 완전히 되찾지 못했다.

한 아메리칸리그 구단 임원은 “부상에서 벗어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며 알칸타라가 시즌을 치르고 리듬을 찾는다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현장의 예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알칸타라를 상대한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지금은 커맨드가 안되는 거 같다. 패스트볼 커맨드가 잘되던 투수인데 지금은 안되고 있다”고 평한 뒤 “과정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이전 이력을 생각해보고 그가 어떤 선수인지를 고려해보면 어느 순간에는 다시 예전처럼 정상급 투수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든 정황들은 마이애미가 알칸타라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높음을 가리키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모든 정황들은 마이애미가 알칸타라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높음을 가리키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알칸타라가 인기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돈 문제다. 알칸타라는 현재 5년 5600만 달러 계약의 네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25시즌과 2026시즌 연봉 1730만 달러, 2027시즌 팀 옵션은 2100만 달러다.

MLB.com은 마르커스 스트로맨이 이번 시즌 18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있음을 언급하며 알칸타라가 현재 받는 연봉 수준이면 구단들이 매력을 느낄만하다고 분석했다.

한 내셔널리그 구단 임원은 “사이영상급 선발 투수가 시장에 그 가격에 나오는 것은 흔한 일은 아니다. 예전 모습을 되찾는다면 우승 경쟁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마이애미가 현재 14승 22패로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것도 그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모든 정황들이 그가 팀을 옮길 가능성이 높음을 얘기하고 있다. 한 내셔널리그 임원은 “말린스가 그를 트레이드하는 것을 제외하고 다른 합리적인 선택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MLB.com은 알칸타라의 트레이드는 “트레이드가 될 것인가가 아닌, 언제 될 것인가의 문제”라고 평했다. 마이애미는 지난 시즌 5월초에 루이스 아라에즈를 트레이드한 경험이 있다.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는 재즈 치솜 주니어, 태너 스캇, A.J. 퍽, 보시 벨, 트레버 로저스,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 등을 트레이드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구단 임원들은 이밖에 루이스 로베르트 주니어, 놀란 아레나도, 프램버 발데스를 유력 트레이드 후보로 지목했다.

[미니애폴리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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