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9조→ 작년 10.6조
주거안정대출 급감에 ESG여신 ‘뚝’
우리은행의 ESG금융 연간 지원액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체 목표는 넘겼지만 대출 부문인 ESG여신이 크게 줄면서 전체 ESG금융 지원 규모도 2023년 이후 내리막이다.
25일 ‘우리은행 2025 ESG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은행의 ESG금융 연간 지원액은 10조5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자체 목표치인 10조원을 웃도는 규모다. 다만 연도별로 보면 2023년 12조8800억원에서 2024년 11조9800억원, 지난해 10조5900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2023년과 비교하면 ESG금융 지원액이 2년 새 2조2900억원 줄었다.
감소의 주된 원인은 ESG여신 축소다. ESG금융은 ESG여신뿐 아니라 ESG투자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속가능채권,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등을 포함한 개념이다. 이 가운데 대출 부문인 ESG여신 총계는 2023년 11조3964억원에서 2024년 9조7998억원, 지난해 7조7239억원으로 줄었다. 2년 새 감소폭은 3조6725억원으로 전체 ESG금융 감소폭을 웃돈다.
특히 개인 대상 ESG여신 감소가 두드러졌다. ESG개인여신은 2023년 7조8734억원에서 지난해 3조4629억원으로 2년 새 4조4105억원 줄었다. 청년·신혼가구·전세피해자 등 주거안정 대상 계층을 위한 주거안정자금대출이 같은 기간 7조4255억원에서 2조6525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정책성 주거 금융 축소가 우리은행 ESG여신 총량을 끌어내린 셈이다.
기업 대상 ESG여신도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ESG기업여신은 2023년 3조5230억원에서 2024년 4조4524억원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4조2610억원으로 감소했다. 녹색산업 영위 기업 대상 친환경대출은 2023년 1조4452억원에서 지난해 1조9428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사회적 기여 여신과 지속가능연계대출이 줄면서 전체 기업 ESG여신이 후퇴했다.
여신 외 부문은 일부 증가세를 보였다. ESG투자 및 PF 합계는 2023년 3140억원에서 2024년 4320억원, 지난해 9100억원으로 늘었다. 지속가능채권 발행도 같은 기간 1조1740억원에서 1조5990억원, 1조8100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은 2024년과 지난해 모두 1500억원으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투자·PF와 채권 발행 확대가 ESG여신 감소분을 일부 상쇄했지만, 전체 ESG금융 연간 지원액 감소를 막기에는 부족했다.
우리은행이 ESG금융 확대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정책성 개인여신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거안정자금대출처럼 정부 정책과 주택금융 수요에 좌우되는 개인여신 비중이 클 경우 은행의 ESG금융 실적도 외부 변수에 따라 크게 출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기금대출 대상 목적물이 줄고,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되면서 전세자금 수요가 감소했다”며 여기에 버팀목전세자금 취업·창업청년지원 상품이 2024년 12월 말 이후 신규 접수를 종료한 점도 관련 취급 규모 감소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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