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란 군사작전에 투입된 미군 F-15 전투기가 격추된 이후, 실종된 미군 조종사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미국과 이란의 ‘쟁탈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은 미군 조종사 1명을 구출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이란에 투입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에 맞서 이란도 전투기가 격추된 일대를 봉쇄하고 현상금까지 내걸었다.
● “美, 특수부대 투입해 수색 작전”
4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은 이란 현지에 병력을 투입해 이틀째 실종자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구조 대상은 전날 이란 남서부 상공에서 격추된 미국 F-15E 전투기 승무원 2명 중 한 명이다. NYT는 이란 반관영 파르스·타스님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 헬기들이 현지에서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다만 이란의 방해로 수색 작전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타스님통신은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던 미군 소속 헬기 중 한 대가 공격을 받고 후퇴했다고 밝혔다. WP도 “헬기가 지상으로 낮게 비행하면서 적의 공격으로부터의 방어를 다른 항공기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수색 및 구조 작전은 매우 위험하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일부 외신은 미국이 특수부대까지 투입해 실종자 확보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실종 미군 구출 작전을 위해 미군 특수부대가 전날 밤 이란 영토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미국 액시오스도 미군 특수부대가 수색 작전에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두 매체 모두 해당 소식에 대한 출처를 밝히지 않았고, 추가적인 보도를 이어가지 않는 상황이다.
● 이란, 현상금 내걸고 신병 확보 속도전이란은 미군보다 먼저 실종자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속도전에 나섰다. NYT는 이란 당국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군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란 남서부 코길루예·보예르아흐마드주 일대를 봉쇄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또 국영방송을 통해 “어떤 적군 조종사라도 경찰에 넘겨야 한다”며 그를 생포해 보안당국에 인도하는 사람에게 현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실종 미군 신병 확보가 미국과 이란의 ‘쟁탈전’ 양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WP는 “실종된 미군이 구조되지 않거나 포로로 잡히게 되면 미국이 이란과 협상하는 데 상당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만약 이란이 먼저 실종된 미군을 찾을 경우 미국이 종전 협상에서 불리한 입장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NYT도 “실종된 미국인이 포로로 잡힐 경우 난관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이란의 강경파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전투기 격추 소식이 전해진 3일 X를 통해 “그들이 시작한 이 훌륭하고 전략 없는 전쟁은 이제 ‘정권 교체’에서 ‘이봐! 누가 우리 조종사를 좀 찾아줄 수 있어? 제발!’이라 외치는 수준으로 격하됐다”며 조롱 섞인 반응을 내놨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

1 week ago
13








![[단독] '알파고 아버지' 10년 만에 방한…이세돌과 다시 만난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603/AA.43666527.1.jpg)
![[MK시그널] 로보티즈, 美 빅테크에 로봇 손 부품 공급 및 피지컬AI 수혜주 등에 주가 상승세, MK시그널 추천 후 상승률 12.83% 기록](https://pimg.mk.co.kr/news/cms/202603/20/news-p.v1.20260320.5ea8839301ed4284a9cb365ffae9579b_R.png)





![BTS도 대통령도 "질서와 안전" 신신당부…광화문 광장 가보니 [현장+]](https://img.hankyung.com/photo/202603/01.43664355.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