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노경은이 지난달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PS’ 삼성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등판해 7회초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한 뒤 포수 조형우에게 엄지를 치켜 세우고 있다. 노경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홀드왕을 차지하며 2025 FA 자원들 가운데 최고의 효율을 냈다. 뉴시스
베테랑 투수가 단연 최고의 효율을 냈다.
2026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선수 공시는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가 끝난 날(지난달 31일)로부터 5일 뒤인 5일에 이뤄진다. 승인 선수는 그로부터 3일 뒤인 8일에 공시된다.
천문학적인 ‘몸 값’이 매겨지는 FA 선수들의 계약 규모엔 늘 큰 관심이 쏠린다. 계약이 완료된 이후엔 자연스럽게 첫 해 성적표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1년 전에 큰 주목을 받았던 2025 FA 자원들의 희비는 크게 엇갈렸다.
2025 FA 시장에서 가장 높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SSG 랜더스 최정(38)이었다. 최정은 SSG와 4년 총액 110억 원에 계약하며 프랜차이즈 스타로의 길을 또다시 걸었다.
그러나 팬들의 기대와 달리 최정의 올해 성적은 크게 좋지 못했다. 시범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는 등 그는 올해 95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남긴 성적은 타율 0.244, 23홈런, 63타점, 54득점 등이었다. 20홈런을 넘기며 거포로서의 자존심은 지켰지만, 최정의 이름값엔 다소 부족한 수치였다.

SSG 노경은이 지난달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PS’ 삼성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뉴시스
한화 이글스와 4년 최대 78억 원에 계약한 엄상백(29) 역시 FA 첫 해에 만족스러운 성적을 남기진 못했다. 엄상백은 28경기(80.2이닝)에서 2승7패1홀드 평균자책점(ERA) 6.58을 기록했다.
최원태(28)는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최대 70억 원에 계약했다. 그는 27경기(124.1이닝)에서 8승7패 ERA 4.92의 성적을 남겼다. 10승과 규정 이닝을 모두 달성하지 못하며 내년을 기약했다. 정규시즌엔 제 몫을 다 하지 못했지만, 포스트시즌(PS)엔 선전을 펼치며 삼성의 가을 혈투를 이끌기도 했다.
계약 대비 최고의 효율을 낸 자원은 SSG 베테랑 노경은(41)이다. 노경은은 2025시즌을 앞두고 SSG와 2+1년 25억 원에 사인했다. SSG 필승조의 핵심 역할을 한 그는 77경기(80이닝)에 출전해 3승6패3세이브35홀드 ERA 2.14를 기록했다.
2024시즌에 38홀드를 기록하며 홀드왕에 올랐던 노경은은 올해도 35홀드로 2년 연속 홀드왕을 차지했다. 2023년(30홀드)부터 3년 연속 30홀드를 기록했고, 3년 연속 80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최고의 가성비를 내며 SSG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끈 ‘효자’ FA 자원이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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