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대학원생팀, 국제 AI 게임대회 우승

3 weeks ago 2

AI가 행동 우선순위 정하도록 설계
연속적 과제에도 판단 안정성 높여

국제 AI 게임 플레이 대회 ‘오락 게임 에이전트 챌린지’에서 우승한 광주과학기술원(GIST) AI융합학과 대학원생들로 구성된 ‘발가락(A Great Toe)’ 팀. GIST 제공

국제 AI 게임 플레이 대회 ‘오락 게임 에이전트 챌린지’에서 우승한 광주과학기술원(GIST) AI융합학과 대학원생들로 구성된 ‘발가락(A Great Toe)’ 팀. GIST 제공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AI융합학과 대학원생들로 구성된 ‘발가락(A Great Toe)’ 팀이 국제 AI 게임 플레이 대회 소규모 언어 모델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오락 게임 에이전트 챌린지(Orak Game Agent Challenge)’라는 이름의 이 대회는 배틀그라운드, 테라, 인조이 등을 개발한 글로벌 게임 기업 크래프톤이 주관하고 엔비디아, 아마존 웹 서비스, 오픈AI가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이 대회에서는 다양한 비디오 게임 환경에서 AI가 직접 플레이를 수행하고 연속적인 과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겨룬다.

특히 AI의 판단력과 전략 수립 능력, 환경 적응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소규모 언어 모델(SLM) 부문에서는 제한된 연산 자원과 학습 정보량, 계산 능력이라는 제약 속에서 AI 프로그램을 설계해야 한다. 이 모델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보다 모델 크기와 연산량을 줄인 대신 효율성과 경량화에 초점을 맞춘다.

총 117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발가락 팀은 AI의 판단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행동 후보 생성 기반의 새로운 시스템 구조를 설계했다. 기존 언어 모델 기반 AI는 게임 상황을 해석한 뒤 즉시 행동을 결정하는 방식이어서 비현실적이거나 일관성 없는 선택을 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실행 가능한 행동을 정리하는 구조적 분석 모듈을 도입했다. 이 모듈은 게임 상태를 분석해 탐색 방향과 자원 상황, 실행 가능성 등을 고려한 행동 후보와 우선순위를 생성한다. 이후 AI는 이 후보들 가운데 최적의 행동을 선택한다.

또 AI가 선택한 행동이 실제로 실행 가능한지 확인하고, 정해진 형식 안에서만 행동을 생성하도록 제한했다. 잘못된 결과가 나오면 추가 지시를 통해 수정하는 등 다양한 안정화 장치도 적용했다.

AI융합학과 석박통합과정 박유천, 석사과정 김경보·김유진·황금환 등 4명으로 구성된 발가락 팀은 SLM 부문 1위를 차지하며 60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김경중 지도교수는 “여러 게임 환경에서 소규모 언어 모델의 범용적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기술적 가치가 크다”며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을 창의적인 알고리즘으로 극복해 낸 학생들이 대견하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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