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V4] ‘철의 여제’ 실바의, 실바에 의한, 실바를 위한 V리그 PS…‘5년만의 4번째 트로피’ GS칼텍스, 바닥에서 정상으로 향했기에 더 위대한 여정

6 hours ago 3

GS칼텍스 지젤 실바가 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챔프전 3차전 홈경기에서 도로공사를 꺾고 우승한 뒤 가족과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뉴시스

GS칼텍스 지젤 실바가 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챔프전 3차전 홈경기에서 도로공사를 꺾고 우승한 뒤 가족과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뉴시스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오른쪽)과 지젤 실바가 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챔프전 3차전 홈경기에서 도로공사를 꺾고 우승한 뒤 서로를 끌어안고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오른쪽)과 지젤 실바가 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챔프전 3차전 홈경기에서 도로공사를 꺾고 우승한 뒤 서로를 끌어안고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GS칼텍스 지젤 실바가 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챔프전 3차전 홈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주먹을 쥐며 포효하고 있다. 뉴시스

GS칼텍스 지젤 실바가 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챔프전 3차전 홈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주먹을 쥐며 포효하고 있다. 뉴시스

[장충=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챔피언이란 단어만 떠올려도 가슴이 뛴다. 개인의 영광은 필요없다. 원하는 건 하나, 트로피가 전부다.”

GS칼텍스의 ‘철의 여제’ 지젤 실바(36)가 8개월 전 남긴 자신의 약속을 지켰다. GS칼텍스가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정상에 섰다. 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 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 홈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1(25-15 19-25 25-20 25-20)로 꺾고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프전 우승)한 2020~2021시즌 이후 5년 만에 챔프전 트로피를 되찾았다.

정규리그 3위(19승17패·승점 57)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GS칼텍스는 단판 준플레이오프(PO)서 흥국생명을 꺾은 뒤 현대건설을 PO(2연승)에서 물리쳤고, 도로공사마저 제압하며 통산 4번째 챔프전 우승에 성공했다. 정규리그 3위가 챔프전 3연승 무패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실바의, 실바에 의한, 실바를 위한 ‘봄배구’였다. GS칼텍스서 3번째 시즌을 보낸 쿠바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는 PS 무대를 완벽히 지배했다. 준PO 42득점을 시작으로 PO 1, 2차전서 각각 40득점, 32득점의 괴력을 뽐냈다. 챔프전에서도 33득점, 35득점, 36득점으로 정상 레이스를 이끌었다. 특히 3차전 3세트엔 만성적 무릎 통증이 올라왔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PS 6경기 누적 218득점이다.

정규리그서도 실바의 불꽃쇼는 대단했다. 총 1083득점으로 V리그 여자부 단일 시즌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유례없는 3시즌 연속 1000득점 돌파에 성공한 실바는 정규리그 1, 5, 6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올랐고, 챔프전 MVP 수상(34표 중 33표)의 영예까지 안았다.

실바는 우승 기자회견에서 “팀이 정말 자랑스럽다. 무릎이 아팠지만 나만 통증을 느낀 것은 아니다. 모두 여기저기 아팠다. 우린 강한 멘탈로 싸웠다”며 “2018~2019새즌 폴란드 리그 우승이 마지막이었다. 모두의 도움이 오늘의 영광을 만들었다”고 활짝 웃었다.

지난 시즌 GS칼텍스는 14연패를 기록하는 등 12승24패(승점 39)에 그쳐 바닥을 쳤다. 최하위(7위) 페퍼저축은행(승점 35)보다 1승 많았다. 실바도 힘들었다. 시즌 초부터 온갖 부상에 시달렸다. 종아리를 다쳤고, 복귀 후엔 발목을 다쳤다. 그럼에도 실바는32경기 1008득점을 뽑았다. 데뷔 시즌(1005득점)보다 오히려 높았다.

실바는 만족하지 않았다. 지난해 8월부터 동료들과 손발을 맞춘 그에겐 꿈이 있었다. “내 커리어 최고의 기회를 준 팀에 200% 헌신하고 우승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입단 초만 해도 물음표가 가득한 그였다. 당시 튀르키예 이스탄불서 진행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한 배구인은 “그런 몸으론 한국서 한 시즌도 버틸 수 없을 것”이라며 냉소를 보였다.

독기를 품은 실바는 매 시즌 증명했고, 안방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섰다. “이제야 내 역할이 끝난 것 같다”고 활짝 웃은 실바는 “당장은 (재계약을) 언급하기 어렵지만 은퇴 계획은 없다. 아직 2~3년 정도는 더 뛸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장충|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