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일 HD현대중공업(329180)에 대해 올 4분기 내로 해양 프로젝트 수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며 성공 시 큰 호재가 되리라고 전망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로 ‘상향’했으며, 목표가는 64만원으로 제시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49만 500원이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5일에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이 발의된 이후, 또 한 번의 전환기”라며 “MASGA 펀드라는 밸류에이션 Re-rating 요소를 기업가치에 반영해 목표주가를 계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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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투자증권) |
우선 강 연구원은 사업 전 부문 실적이 긍정적이라는 데 주목했다. HD현대중공업의 올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4조 1471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1% 늘어난 47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적자를 내다봤던 해양 부문이 영업이익에 크게 기여했다. 2분기 해양 영업이익은 368억원으로, 쉐난도 FPS 공사의 도급 증액으로 인한 70억원의 이익을 제외해도 선전했다는 평가다. 이는 멕시코 Trion FPU의 공정이 순조롭기 때문이며, 최근 착공한 카타르 Ruya FP 매출까지 발생하면서 해양 적자 우려는 사라졌다고 봤다.
상선 영업이익률은 11.8%로 1분기에 비해 1.0%포인트 하락했지만, 환율 하락으로 인한 손실분을 되돌리면 0.2%p 상승한다. 매출도 수익성도 한층 더 성장한 엔진기계 부문의 성과 또한 두드러졌다고 봤다.
목말랐던 해양 프로젝트 수주 성과도 4분기 내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HD현대중공업은 컨퍼런스콜에서 카타르, 아부다비, 쿠웨이트 지역의 공사 4개에 입찰 참여 중이라고 말했다. 사업자 선정 결과는 10~11월 중에 발표되는데, 수주에 성공하면 2027년 해양 매출을 책임지게 된다.
강 연구원은 “오랜만에 정상 궤도에 들어선 해양 부문이 장기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기 때문에, 수주 성공 시 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