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C, 송도 사업장 증설…베트남 공장도 올해 제2공장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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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C 송도 팹 조감도

ISC 송도 팹 조감도

반도체 테스트용 소켓 제조업체 ISC가 인천 송도 사업장과 베트남 생산거점을 동시에 확장한다. 인공지능(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고성능 반도체 테스트 수요가 급증하자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 것이다.

ISC는 9일 "약 350억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 사업장을 증설하고 국내 사업장을 통합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현재 분산 운영 중인 국내 생산시설과 핵심 연구개발(R&D) 기능을 송도 사업장으로 집결시킬 예정이다. 연구개발부터 양산까지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체계를 구축해 개발 속도와 생산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송도 사업장에는 제조 AI 기반 스마트 생산 시스템도 도입한다. 생산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공정을 최적화하고 품질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ISC는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ISC의 주력 제품인 반도체 테스트 소켓은 반도체 칩의 성능과 불량 여부를 검사할 때 칩과 검사장비를 연결해주는 부품이다. 웨이퍼를 절단해 개별 칩으로 만든 뒤 패키징 전후 단계에서 전기적 특성을 측정하는 과정에 사용된다. 최근 AI 가속기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서버용 프로세서 등 고성능 반도체가 늘어나면서 테스트 소켓에도 높은 정밀도와 내구성이 요구되고 있다.

ISC는 전체 생산량의 80~90%를 담당하는 베트남 사업장도 연내 증설과 제2공장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회사는 베트남 생산기지를 확대해 AI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증가하는 글로벌 고객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송도 사업장은 기술 혁신과 첨단 제조를 주도하는 거점으로, 베트남 사업장은 대규모 양산 거점으로 운영하는 투트랙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ISC는 2001년 설립된 반도체 테스트 소켓 전문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실리콘 고무 소재의 테스트 소켓인 '실리콘 러버 소켓'을 개발했다. 2023년에는 반도체·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SKC에 인수됐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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