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서 성숙해졌다”…한국서 발전한 폰세, 2025시즌 가장 높은 곳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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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코디 폰세는 24일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시상식’서 득표율 76%를 기록하며 리그 MVP로 뽑혔다. 사진제공|KBO

한화 코디 폰세는 24일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시상식’서 득표율 76%를 기록하며 리그 MVP로 뽑혔다. 사진제공|KBO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는 KBO에서 성장하며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2025시즌 KBO를 빛낸 가장 큰 별은 폰세였다. 그는 24일 서울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시상식’서 득표율 76%(96/125표)를 기록해 타자 3관왕(홈런·타점·장타율, 득표율 18%)을 차지한 르윈 디아즈(29·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폰세는 올해 리그 최고의 투수였다. 정규시즌 29경기서 17승1패, 평균자책점(ERA) 1.89(180.2이닝 38자책점), 252탈삼진을 기록했다. 승리는 라일리 톰슨(29·NC 다이노스)과 공동 1위였으며 ERA, 탈삼진, 승률은 단독 1위에 오르며 외국인 투수 최초 4관왕을 차지했다. 소속팀 한화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 무대로 올리는 등 환상적인 한 해를 보냈다.

한화 코디 폰세(오른쪽)는 24일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시상식’서 득표율 76%를 기록하며 리그 MVP로 뽑혔다. 사진제공|KBO

한화 코디 폰세(오른쪽)는 24일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시상식’서 득표율 76%를 기록하며 리그 MVP로 뽑혔다. 사진제공|KBO

의미있는 상을 받은 폰세는 외국인선수로서는 드물게 시상식에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한화 일원으로 뛸 수 있어 감사했다. 팀 동료 모두 야구장 안팎에서 나를 가족처럼 대했다”고 수상 소감을 밝힌 폰세는 “특히 포수 최재훈(36)에게 더욱 고맙다. 배터리 호흡을 맞추며 살신성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절대 잊지 않겠다. 내 마음속 우리 형”이라고 말했다.

폰세는 KBO에서 눈에 띄게 발전했다. 한국 무대를 밟기 전까지 메이저리그(MLB)와 마이너리그(MiLB)를 오갔고, 일본프로야구(NPB)서는 부상과 부진으로 기복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폰세는 “한국에서 뛰며 인간적으로 성숙해졌고, 야구를 하며 좀 더 자신감을 얻었다. 그러다 보니 등판하는 것이 편해졌고,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화 코디 폰세(오른쪽)는 24일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시상식’서 득표율 76%를 기록하며 리그 MVP로 뽑혔다. 사진제공|KBO

한화 코디 폰세(오른쪽)는 24일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시상식’서 득표율 76%를 기록하며 리그 MVP로 뽑혔다. 사진제공|KBO

폰세가 2026시즌 어떤 유니폼을 입을지 정해지지 않았다. 그는 MLB 스카우트들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특히 지난달 31일 LG 트윈스와 KS 5차전서 패한 뒤 준우승에 그치자 대전한화생명볼파크 마운드의 흙을 챙겼다. 이는 이별을 암시하는 것처럼 보여 많은 팬의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폰세는 미국 복귀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아무것도 정해진 부분이 없다. 에이전트와도 대화하지 않았다. 최근 태어난 첫 딸의 육아에 전념하고 있다”며 “일본서도 그랬지만, 내가 뛰었던 팀 마운드의 흙을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폰세는 “KBO 모든 팬, 특히 열성적인 한화 팬에게 감사하다”며 “상대 타자들에게는 즐겁게 야구했던 선수, 팬들에게는 재밌게 야구하며 큰 포효를 했던 투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미소를 보였다.

한화 코디 폰세는 24일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시상식’서 득표율 76%를 기록하며 리그 MVP로 뽑혔다. 잠실|뉴시스

한화 코디 폰세는 24일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시상식’서 득표율 76%를 기록하며 리그 MVP로 뽑혔다. 잠실|뉴시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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