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강력한 우승후보가 된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은 부담스러운 자리에 놓였으나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는 않았다.
2월 25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12팀의 감독과 대표선수 각 1명이 참석했다.
각 팀이 새 시즌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지는 미디어데이에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우승 후보 선정’이다. 모든 팀이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내면서도, 상대 팀의 전력을 인정했다.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지목을 받은 팀은 대전이었다.
대전은 지난 몇 시즌 동안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박규현, 하창래, 정재희, 임종은, 주민규, 여름 이적시장에서 여승원, 김봉수, 서진수, 이명재 등 국가대표부터 리그 내 수준급 자원을 영입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울산HD의 양 날개를 맡았던 엄원상, 루빅손, 광주FC 핵심 수비수 조성권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하창래, 주앙 빅토르의 완전 영입을 확정했고, 최전방에는 주민규와 더불어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브라질 출신 장신 공격수 디오고까지 품었다.
황선홍 감독 체제에서 대전은 비상 중이다. 2024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은 부진했던 팀의 반등을 이끌며 잔류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에는 폭풍 보강과 함께 상승세를 맞이했고, 준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1 역대 최고 성적과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에 성공했다.
그동안 황선홍 감독은 대전이 강팀이 되기 위한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을 기록하며 발판을 마련했다. 이제는 그보다 한 단계 위인 최정상을 바라보고자 한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황선홍 감독은 “우리가 K리그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더 큰 목표를 위해 달려가겠다. 부담은 되지만, 우리가 나아가야 할 과제다. 우승에 도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다른 팀도 대전의 전력을 ‘우승급’으로 평가했다. 부천FC1995 이영민 감독, FC안양 유병훈 감독은 입을 모아 대전의 우승을 점쳤다. 강원FC 정경호 감독은 “K리그가 많이 발전하고 있고,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개인적으로 더 많은 투자와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전북현대, FC서울, 울산HD가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제는 대전이 많은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대전과 같이 많이 투자하는 팀이 좋은 결과로 발돋움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광주FC 이정규 감독은 “전북과 대전이 우승 경쟁을 할 것 같다. 한 팀을 선택해야 한다면 대전이다”라고 했다. 포항스틸러스 박태하 감독은 “올해는 대전이 우승 후보일 것 같다. 황선홍 감독이 부담되겠지만, 그 자리는 원래 부담을 가지는 자리다. 응원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천상무 주승진 감독은 “황선홍 감독이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올해는 대전이 우승 적기다”라고 했다.
‘공공의 적’이 된 대전. 황선홍 감독은 멋쩍은 미소를 보였다. 그는 “모든 팀의 표적이 됐다. 좋은 일은 아닐 것”이라며 “많은 감독님이 친분이 있어서 응원해 주는 것 같다. 이렇게 된 김에 우리가 (우승)하겠다”라고 외쳤다.
[홍은동=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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