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에 자리잡은 안양 김영찬, “‘이경규 사위’ 호칭 감사해…안양의 버팀목으로도 인정받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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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김영찬은 올해 8년만에 돌아온 K리그1에서 팀의 주전 센터백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경규 사위’라는 사실로 유명세를 탔지만, 이젠 ‘축구선수 김영찬’으로 더 유명해지겠다는 각오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안양 김영찬은 올해 8년만에 돌아온 K리그1에서 팀의 주전 센터백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이경규 사위’라는 사실로 유명세를 탔지만, 이젠 ‘축구선수 김영찬’으로 더 유명해지겠다는 각오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FC안양 센터백 김영찬(32)은 올해 8년만에 K리그1에 돌아왔다. 그는 2013년 전북 현대 입단 후 K리그 통산 207경기(3골·4도움)에 출전했다. K리그1(36경기)보단 K리그2(171경기 3골·4도움)에서 뛴 기간이 더 길었다. ‘2부리그용 선수’라는 딱지가 붙을 무렵 다시 밟게 된 1부무대에서 종전보다 큰 동기부여를 안고 뛴다.

올해 흐름이 나쁘지 않다. 팀이 치른 20경기 중 12경기에 출전하며 2016년 전북 시절에 이어 개인 한 시즌 K리그1 최다 출장 기록 타이를 이뤘다. 김영찬은 최근 ‘스포츠동아’와 만나 “마지막으로 1부 무대를 누볐던 2017년과 비교하면 경험과 자신감 모두 지금이 더 낫다고 자신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난해 K리그1 승격을 일궈낸 기세를 잘 이어간 덕분에 팀도, 선수들도 순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찬의 말대로 안양은 올해 K리그1에서 7승3무10패, 승점 24로 9위에 올라있다. 2013년 창단 후 K리그1에서 보내는 첫 해지만 기대이상으로 선전하고 있다. 김영찬은 팀이 새 역사를 쓰는 과정에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이 크다. 지난해 팀의 K리그2 우승에 앞장섰다면, 올해는 K리그1 잔류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김영찬은 “2018년 안양 입단을 앞두고 주변에선 ‘왜 벌써부터 2부를 가느냐’는 만류가 많았다. 그러나 2017년에 전북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기 때문에 변화가 불가피했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K리그1 복귀 생각보단 ‘내가 뛰는 곳이 1부다’는 생각으로 버텼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팀에서 K리그1 승격을 일궈냈고, 다시 1부에서 뛰게 된 사실에 너무 감사하다”고 얘기했다.

K리그1에서 축구선수로서 입지와 가치를 더욱 끌어올리는게 목표다. 과거 김영찬은 코미디언 이경규 씨의 사위가 되면서 인지도가 높아졌다. ‘이경규 사위’라는 타이틀로 유명세를 탄 사실에 감사하면서도, ‘축구선수 김영찬’으로 더욱 유명해지겠다는 의지다.

김영찬은 “장인어른 덕분에 저를 좋아하고 알아봐주시는 팬들이 더 많아졌다.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축구선수 김영찬’으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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