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팝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녀의 12번째 음반 ‘더 라이프 오브 어 쇼걸(The Life of a Showgirl)’이 발매 첫 주 400만장 넘는 압도적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종전 최고 판매 기록인 아델의 ‘25’ 음반의 판매량 337만8000장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또한 빌보드 차트 성적에서도 1위를 꿰찼습니다. 이 음반은 지난 3일 발매 후 9일까지 미국에서 총 400만2000장에 해당하는 앨범 판매량으로 ‘빌보드200’(10월 18일자)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다만 총 38가지 버전의 앨범을 내놓으며 상술 논란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구매할 수 있는 앨범 버전은 CD 16종, 바이닐 8종, 디지털 앨범 11종 등입니다. 팬심을 이용해서 판매량을 최고로 끌어올렸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일본의 양심이 떠나다… ‘침략’ 사과한 무라야마 총리 향년 101세로 별세
일본의 과거 식민지 지배를 사과한 ‘무라야마 담화’의 주인공인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일본 총리가 17일 별세했습니다. 향년 101세.
1994년 총리직에 오른 그는 전후 50주년이던 1995년 8월 15일,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처음으로 명시적으로 인정하고 ‘통절한 반성과 마음에서 우러나온 사죄’를 표명한 ‘무라야마 담화’로 국제 사회에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는 세습정치로 대표되는 여타 일본 정치인들과는 정치 여정을 걸었습니다. 1924년 오이타 현의 작은 어촌마을에서 11형제중 6남으로 태어난 그는 1943년 도쿄의 메이지대학에 입학합니다. 2차 세계대전 막바지인 1944년에는 징집돼 전쟁터에 끌려가기도 했습니다. 이런 경험 때문인지 그는 전쟁에 반대하는 사회당 소속으로 정치를 시작합니다.
그가 일본 현직 총리로서는 처음으로 식민지배를 사죄하고 ‘침략’이라는 단어를 쓰며 담화를 내놓은 데에는 이런 배경이 있었습니다. 2000년 정계 은퇴 후에도 위안부 문제에 대해 “여성의 존엄을 빼앗은 형언할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 일본이 해결해야 한다”며 과거사를 반성하는 목소리를 꾸준히 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