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고 ERA 3.13' 41세 방출 투수 인생 역전! 16억 대박 계약→KBO 역대 7번째 대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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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KIA 타이거즈 경기가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김진성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LG 트윈스를 만나 인생이 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년 전 방출돼 은퇴 기로에 놓였던 김진성(41)이 KBO 리그 통산 800경기 출장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김진성은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 방문경기에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뒤이어 등판한 약셀 리오스가 ⅓이닝 동안 볼넷과 삼진 없이 3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무너지며 LG는 4-5로 패배했다.

하지만 뜻깊은 기록이 나왔다. 김진성은 이번 경기 출장으로 41세 3개월 10일의 나이로 KBO 역대 7번째 8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KT 위즈 우규민(41)이 2024년 9월 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00경기를 달성한 이후 2년 만이다.

또한 역대 최고령 800경기 출장이다. 종전 기록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시절 가득염이 2010년 9월 25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 세운 40세 11개월 24일이었다.

김진성이 걸어온 커리어를 돌아본다면 이번 800경기 출장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성남서고를 졸업한 김진성은 2004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 42순위에 SK에 지명됐다. 하지만 신생팀인 NC 다이노스에서야 2013년이 돼 1군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프로 첫해 33경기를 뛰며 가능성을 입증한 그는 2014시즌 58경기에 나서 25세이브를 거두는 등 대표 불펜 자원으로 거듭났다. 2020년에는 NC와 함께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도 누렸다. 그러나 갈수록 하락세를 겪었고 NC 마지막해인 2021년에는 평균자책점 7.17로 커리어 로우를 기록하며 시즌 후 방출됐다.

그때 손을 내민 것이 LG였다. 차명석 LG 단장의 권유로 2022시즌 LG에 합류한 김진성은 드넓은 잠실야구장과 함께 반전 시나리오를 썼다. 37세의 늦은 나이에 LG에 왔음에도 330경기 25승 11패 106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3.13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2023시즌에는 투수로 가장 많은 80경기를 소화하며 LG의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1등 공신이 됐다. 2025년 두 번째 우승에 일조한 김진성은 헌신좌로 불리며 2026시즌을 앞두고 2+1년 최대 16억 원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도 34경기 5승 무패 1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하면서 LG의 1위에 기여하고 있다.

김진성은 KBO 리그 통산 최다 홀드라는 또 하나의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 통산 14시즌을 소화하며 173홀드를 기록해 이 부문 역대 2위를 달리고 있는 김진성은 안지만(전 삼성)의 통산 최다 177홀드 타이까지 4홀드만 남겨뒀다. 5개의 홀드를 추가하면 타이를 넘어 통산 최다 홀드 단독 1위에도 등극할 수 있다.

한편 KBO는 표창 규정에 의거해 김진성의 800경기 출장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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