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LG (트윈스)의 제안을 거절하고 매일 마음이 좋지 않았다. 아내에게 가장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긴 기다림 끝 마침내 결실이 오는 것일까. 고우석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앞두고 있다.
미국 현지 매체 및 고우석의 국내 에이전시 리코스포츠는 6일(한국시각) 고우석이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떠나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는다고 밝혔다.
계약 조항에 따라 그는 미네소타 이적 직후 26인 MLB 로스터에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미네소타 구단은 8일 홈구장 타깃필드에서 열리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맞춰 고우석을 로스터에 등록할 전망이다.
이로써 고우석은 2023년 11월 빅리그 도전을 선언한 지 약 2년 8개월 만에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설 기회를 얻게 됐다.
고우석은 같은 날 에이전시를 통해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았는데 좋은 결과에 많은 응원과 기대를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명실상부 고우석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였다. 2017년 1차 지명으로 LG의 부름을 받은 뒤 KBO 통산 354경기(368.1이닝)에서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9를 적어냈다. 2022시즌에는 61경기(60.2이닝)에 나서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 세이브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어 2023시즌 LG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탠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손을 잡으며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섰으나, MLB의 벽은 높았다. 좀처럼 콜업을 받지 못했고, 마이너리그에서만 활동했다.
그럼에도 고우석은 흔들리지 않았다. 올 시즌 중반에는 늘 그에게 진심이었던 LG의 구애를 받기도 했지만,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올해 마이너리그 성적 또한 27경기 출전에 3승 1패 3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96으로 훌륭했던 편. 이후 그는 마침내 빅리그 데뷔를 눈앞에 두고 있다.
고우석은 “지난 5월 LG의 제안을 거절하고 매일 마음이 좋지 않았다. 팀이 어렵고 힘든 시기에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팀을 외면한 것만 같아 마음 한 편에 죄책감이 있었다”며 “다시 한 번 LG 팀과 팬 여러분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의 결과가 있을 수 있도록 비시즌에 많은 도움을 주신 LG 코치님들과 개인 코치, 제 캐치볼 파트너에게도 감사드린다. 항상 할 수 있다며 응원해 준 LG 선수들과 사랑하는 가족들에게도 정말 고맙다”고 고개를 숙였다.
가장 고마운 사람은 아내라고. 그는 “아내에게 가장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둘째를 임신한 채로 혼자서 아이를 돌보면서도 늘 괜찮다 이야기 해 줬는데, 이 행운이 저에게 찾아와 준 것은 모두 아내 덕분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고우석은 “이제 다시 출발점에 서게 됐으니, 응원해 주신 만큼 또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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