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급락했다. 최대주주의 주식 처분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9.90% 하락한 3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까지만 해도 연저점(5월 23일·26만8000원) 대비 48.88% 급등하며 40만원에 육박하던 주가는 이날 장중 11.65%까지 낙폭을 키웠다. 시가총액은 직전 거래일 93조3660억원에서 84조1230억원으로 하루 만에 9조2430억원 증발했다.
최근 모회사인 LG화학이 이 회사 주식 575만 주(지분율 2.46%)를 기초자산으로 국내 주요 증권사들과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맺고 약 2조원을 조달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PRS는 기업이 보유한 자회사 지분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파생상품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만기 시 자회사 지분을 다시 사들이는 암묵적 조건을 걸지만 LG화학의 경우 3년 뒤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전량 매각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자본시장에선 LG화학이 내년 시행되는 ‘글로벌 법인세 최저한세’에 대비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처분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최저한세는 다국적 기업의 조세 회피를 막기 위해 도입되는 국제 규범이다. 특정 국가의 사업장에서 납부하는 법인세율이 15%를 밑돌면 다른 국가가 그 차액을 추가로 과세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이슈가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무관한 만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과 원통형 배터리 사업 전망을 고려하면 기존 목표주가(52만원)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조아라/배정철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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