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왼쪽 사진)이 31일 부산 해운대구 한 돼지국밥집을 찾아 식사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과 인사 나누고 있다. 2026.5.31 채널A·뉴스1
“부산 시민들이 일 잘하는 시장이자 하던 일을 끝낼 시장인 박형준 후보를 뽑아 주길 바란다.”(이명박 전 대통령)
“우리 추경호 후보는 대구 경제를 살리는 데 제1의 적임자다.”(박근혜 전 대통령)
31일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각각 부산과 대구를 찾아 보수층 결집을 시도하며 후보 지원에 나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31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인사하며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05.31 부산=뉴시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부산 해운대구 거리 유세에서 마이크를 잡은 뒤 “시장은 말로 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 전 대통령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지지 유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 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위원을 거쳐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과 정무수석비서관 등을 지낸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로 꼽힌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부산 해운대구 인근 한 식당에서 박 후보,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민식 후보 등과 돼지국밥을 먹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오후 대구 수성구 수성못을 찾아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26.05.31 대구=뉴시스
박 전 대통령도 이날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추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박 전 대통령이 최근 대구 북구 칠성시장을 시작으로 충청, 부산, 울산, 경남, 강원 등을 돌며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를 이어온 데 이어 8일 만에 대구를 다시 찾은 것. 박 전 대통령은 시민들을 만나 “여기 계신 분들이 추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시면 우리 추 후보는 대구경제를 살려서 여러분께 보답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두 전직 대통령의 등판이 수도권 선거나 중도층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충남 지원 유세에서 “탄핵당하고 쫓겨난 박 전 대통령 그렇게 돌아다니면 안 되는 것 아닌가”라며 “부정부패로 감옥 갔다 온 이 전 대통령 무슨 낯으로 지금 돌아다니려고 하는 건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