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치하인 1945년, 대한민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CIA의 전신인 OSS가 비밀리에 준비한 냅코 프로젝트. 이 프로젝트에는 한국인 19명이 선발되었고 이들은 모두 암호명으로 불렸다. 그리고 여기, 성공한 자신의 인생을 버리고 ‘암호명 A’로 불린 남자가 있다. 그의 생애 가장 아름다운 선택이 무대로 되살아난다.
미국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유일형. 그가 상해에서 주최한 비즈니스 파티에 위험에 처한 독립운동가 베로니카와 어린 소년 노아가 뛰어 들어온다. 일본군 중좌 야스오가 두 사람을 쫓아 들어오지만 일형의 노련한 대응으로 두 사람은 위기에서 벗어난다. 하지만 일형이 외국어를 사용해 독립운동 기밀 정보에 관해 통화하는 모습을 보고 그의 정체를 의심한 베로니카는 밖으로 나가버리고, 잠복하고 있던 야스오는 그 즉시 그녀를 사살한다.
일형은 베로니카의 죽음에 충격을 받는다. ‘안전한 곳에서 돈 몇 푼으로 죄책감을 벗어나고자 한다’라는 베로니카의 비난이 가슴에 남은 일형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독립운동에 가담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OSS 스파이가 되어 조선에 제약회사를 설립한다. 총독부 곤도의 신임을 얻어 제약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것은 물론, 일본의 비밀정보를 캐내는 스파이 활동을 펼쳐간다. 일도, 사랑도, 독립운동도,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믿었던 순간, 죽은 베로니카의 환영이 나타난다.
뮤지컬 ‘스윙 데이즈_암호명A’는 일제강점기, 제약회사를 창업한 기업인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유일한 박사의 삶을 모티브로 창작되었다. 작품은 미 정보국이었던 OSS가 주도한 비밀 작전 ‘냅코 프로젝트’에서 ‘암호명 A’로 활동했던 그의 독립운동가로서의 생애를 다루고 있다. 격동의 시대 속에서 신념을 지켜낸 인물들의 선택과 관계를 밀도 있게 그려낸 수작이다.
작품은 2024년 초연 당시 묵직한 서사와 완성도 높은 음악, 그리고 대형 창작뮤지컬다운 스케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동시에 이끌어냈다. 이에 관객들의 뜨거운 재연 요청으로 이어졌고,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대형 LED무대, 그리고 18인조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풍성한 음악 등 더욱 탄탄해진 완성도로 다시 돌아왔다.
이번 재연은 더욱 정교해진 무대와 촘촘해진 서사로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새롭게 추가된 넘버 ‘뒤늦은 대답’은 극중 일형의 감정선을 보다 섬세하게 확장시키며 깊은 여운을 더한다. 여기에 스파이로서 활동을 입체적으로 구현한 무대 연출은 극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끌어올리며, 배우들의 조화 역시 주요 관람 포인트다. 초연을 이끌었던 유준상, 신성록, 김려원, 고훈정, 이창용, 김건우, 정상훈, 하도권과 함께,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박은태, 나하나, 김수연 등의 배우들이 완벽한 시너지를 발휘하며 강력한 무대를 선사한다.
강화된 서사와 음악, 그리고 확장된 무대로 돌아온 작품은 기록되지 못한 역사 속 인물들의 신념,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한 숭고한 선택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깊은 울림을 전한다.
Info
기간: ~2026년 7월 5일
장소: 충무아트센터
시간: 화~목요일 오후 7시 30분 / 금요일 2시 30분, 7시 30분 / 토요일 2시, 7시 / 일요일 3시
출연: 유일형 – 유준상, 박은태, 신성록 / 베로니카 – 김려원, 나하나, 김수연 / 야스오 –고훈정, 이창용, 김건우 / 황만용 – 정상훈, 하도권, 김승용 등
[글 김은정(칼럼니스트) 사진 (주)컴퍼니연작]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030호(26.05.1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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