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美국무부에도 ‘일본해’만…AI 시대 흔들리는 ‘동해’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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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East Sea) 없이 일본해(Sea of Japan)가 단독 표기된 지도. 반크 제공. 미국 국무부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 해외 주요 정부기관과 국제기구의 일부 자료에서 동해(East Sea)가 빠지고 ‘일본해(Sea of Japan)’만 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신력 있는 기관의 자료가 검색과 인공지능(AI)을 통해 반복적으로 활용되는 환경에서 잘못된 지명이 온라인상에서 재생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4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에 따르면 미 국무부와 NASA,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브리태니커 등 해외 공공기관 및 데이터베이스 10곳에서 ‘동해’가 누락되거나 ‘일본해’만 단독 표기된 사례가 확인됐다.국제수로기구(IHO)가 해역을 명칭 대신 고유 식별번호로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표준을 도입한 상황에서도 기존 자료에는 ‘일본해’ 단독 표기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美 정부기관부터 국제기구까지 ‘일본해’ 단독 표기미 국무부는 대한민국 여행경보 페이지에서 한국이 동쪽으로 ‘일본해(Sea of Japan)’와 해상 경계를 접한다고 설명하면서 동해 표기를 하지 않았다.NASA 지구관측소에서도 위성사진을 소개하는 일부 콘텐츠의 본문과 지도에 ‘일본해’만 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콘텐츠는 2025년 10월 갱신됐지만 동해 표기는 반영되지 않았다.교육용 콘텐츠와 국제기구 데이터베이스에서도 표기가 일관되지 않은 사례가 발견됐다. 백과사전 브리태니커 키즈는 한국을 설명하는 항목에서는 동해를 우선 병기했지만 일본 관련 항목에서는 ‘일본해’를 단독으로 사용했다.FAO의 다국어 농업용어 사전 ‘아그로복(AGROVOC)’에서는 15개 이상의 언어로 ‘일본해’에 해당하는 번역을 제공하면서 영어 ‘동해(East Sea)’ 표기는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적발 사례 일부는 AI가 좋아하는 ‘정부·기관 자료’반크가 특히 문제 삼는 것은 이번에 확인된 사례 가운데 정부기관과 국제기구 등 공신력이 높은 정보원이 다수 포함됐다는 점이다.생성형 AI는 답변을 만드는 과정에서 방대한 양의 외부 자료를 검색·학습한다. 반크는 정부기관이나 국제기구 등 신뢰도가 높은 기관이 ‘일본해’ 등의 표기를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잘못된 지명이 확대·재생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반크는 “오류의 노출 방식은 제각각이지만 정보원의 신뢰도가 높을수록 생성형 AI에 인용될 가능성도 함께 커진다”고 밝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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