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가장 위대했던 선수로 오랜 시간 기억될 것이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매치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뉴캐슬은 이번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팀 K리그에 0-1로 패배했고 이후 토트넘에 1-1 무승부, 최종 결과 1무 1패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대한민국 팬들에게 뉴캐슬이라는 구단을 확실하게 알리는 기회가 됐다. 무엇보다 올 여름 영입한 박승수가 멋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큰 기대를 받게 했다.
또 손흥민의 토트넘 ‘라스트 댄스’를 함께한 팀이기도 했다. 지난 10년간 자신들을 가장 괴롭혔던 손흥민이 떠나는 날, 그를 위해 따뜻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다음은 에디 하우 뉴캐슬 유나이티드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 경기 소감.
치열한 경기였다. 전반 시작은 조금 아쉬웠으나 우리 경기력이 토트넘보다 좋지 않았나 싶다. 후반에는 토트넘이 더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대등했다. 치열하고 또 좋은 경기를 하게 돼 기분 좋다. 부상 없이 마무리하게 된 것도 긍정적이다.
Q. 영국으로 돌아갔을 때 알렉산더 이삭의 합류를 기대하는지.
당연히 원하고 있다. 프리시즌 내내 같은 답을 하는 것 같다. 사실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알지 못한다. 대한민국에 있는 동안 시차도 있고 준비하는 시간이 있기에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삭에 대해선 구단 관계자들이 확인하고 있다. 돌아가서 그때 파악해야 할 것 같다.
Q. 이적 시장 기간이 남아 있는 지금, 원하는 선수가 있는지.
여전히 영입할 수 있는 선수가 있는지 찾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선수는 있다. 하지만 매번 원하는 만큼 영입에 성공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찾아볼 것이다. 현재 시즌 준비에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 칼럼 윌슨이 이적했고 이삭은 함께하지 못했다. 영입에 대한 필요성은 확실하다. 시장 움직임을 더 두고 봐야 한다.
Q. 박승수를 어떻게 스카우트하고 또 영입하게 됐나.
우리 구단의 스카우트 팀은 상당히 잘 운영되고 있다. 구단에서는 가능한 모든 리그를 디테일하게 찾아보려고 한다. 또 선수들을 꾸준히 파악하고 있다. 박승수는 재능 있는 선수다. 겁 없이 시즌을 준비하고 있고 그 모습은 인상적이다. 사실 시간이 많지 않았다. 팀에 합류하고 곧바로 준비 후 경기에 투입됐다. 훈련과 경기 때 보여준 모습은 인상적이다. 앞으로 기대하고 있다.
Q. 손흥민이 교체될 때 뉴캐슬 선수들도 그를 멋지게 보내줬다. 미리 약속된 연출인지.
전혀 준비하지 않았다. 그 순간 즉흥적으로 토트넘, 뉴캐슬 선수들이 축하해준 것 같다. 그 자체만으로도 손흥민이 어떤 선수인지, 선수이기 전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 손흥민을 멋지게 보낸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 그리고 기쁘고 행복했다.
Q.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보낸 지난 10년을 평가한다면.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선수가 아닌 캐릭터, 태도 등 여러 부분에서 인상적이다. 영국에 많은 귀감을 주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한 가지 아쉬운 건 그와 함께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같은 곳에서 함께했다면 지금 내가 보는 모습이 곧 손흥민의 모습이지 않을까 싶다. 가장 위대한 선수로 오랜 시간 기억될 것 같다.
[상암(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