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디비전 4차전 11회 2사 만루
땅볼때 홈 쇄도… 투수 악송구 겹쳐
끝내기 득점에 다저스 챔프전 확정
포스트시즌 팀내 유일 ‘벤치 신세’… 막판 팀 구하며 가을야구 이어가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다저스의 NL 디비전시리즈(DS) 4차전. 김혜성은 1-1로 맞선 연장 11회말 1사 이후 안타를 치고 출루한 토미 에드먼의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혜성은 앞선 와일드카드결정전 2경기와 NL 디비전시리즈 3경기를 모두 벤치에서만 보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26명의 선수 중 벤치만 덥힌 유일한 선수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한 점 승부로 펼쳐진 경기 후반이 되자 마침내 김혜성을 호출했다.
김혜성은 2사 후 맥스 먼시의 중전 안타 때 3루에 안착했다. 이어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필라델피아의 5번째 투수 오라이언 커커링에게 볼넷을 얻어내 2사 만루 기회가 됐다.
끝내기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9번 타자 앤디 파헤스가 친 타구는 커커링 쪽으로 힘없이 흘렀다. 하지만 당황한 커커링이 공을 더듬는 사이 김혜성은 빠르게 홈으로 파고들었다.이때까지만 해도 커커링에게는 기회가 있었다. 다시 공을 잡아 1루로 송구하면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포수 J T 릴뮤토도 오른팔을 들어 1루를 가리켰다.
그런데 다음 순간 누구도 예상 못 한 장면이 펼쳐졌다. 패닉에 빠진 커커링이 홈플레이트를 향해 공을 뿌린 것이다. 게다가 이 공은 릴뮤토 키를 훌쩍 넘어가는 악송구가 됐다. 포수와의 충돌을 피해 홈을 지나쳤던 김혜성은 다시 한번 홈플레이트를 밟아 득점을 확인한 뒤 동료들과 함께 환호했다. 투수 실책으로 얻은 다저스의 2-1 끝내기 승리였다.
김혜성은 “나도 (투수가) 홈으로 던져서 놀랐다. 일단 최대한 빨리 뛰었다”며 “홈으로 쇄도하면서 상대 포수와 부딪쳤다. 혹시나 홈플레이트를 터치하지 못했을지도 몰라 다시 홈을 밟았다. 0.1%의 오류도 남기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필라델피아를 꺾고 NL 챔피언십시리즈에 선착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다저스는 최근 13년 동안 8번째 NL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포스트시즌 들어 구원투수로 맹활약하고 있는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24)는 이날도 8회에 등판해 3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승리의 발판을 놨다. 반면 정규시즌에서 55홈런을 때렸던 오타니 쇼헤이(31)는 디비전시리즈 4경기를 18타수 1안타(타율 0.056)로 마쳤다.
다저스의 챔피언십시리즈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같은 날 시카고 컵스가 밀워키를 6-0으로 꺾으면서 두 팀은 2승 2패로 동률이 됐다. 다저스는 12일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승리한 팀과 맞붙는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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