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손흥민이 25일(한국시간) 몬테레이 스타디움서 열린 남아공전서 0-1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몬테레이|뉴시스
[과달라하라=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손흥민(34·LAFC)이 다시 한 번 월드컵 무대에 설까.
축구국가대표팀은 2026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서 1승2패(승점 3)에 그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돼 각 조 3위까지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었지만 한국의 성적은 모자랐다. 자력 진출은 고사하고 다른 조 경기까지 지켜봤지만 결과는 조별리그 탈락이었다.
손흥민은 2022카타르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주장 완장을 차고 개인 4번째 월드컵에 나섰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활약하지 못했다. 3-4-3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1차전 체코(2-1 승)과 2차전 멕시코(0-1 패)를 상대로 연속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간혹 좋은 장면을 만들었지만 방점을 찍지 못했다. 0-1로 패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3차전서는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상대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빈 손’으로 마쳤다.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4회 연속 공격 포인트 획득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 선수 월드컵 통산 득점 단독 1위도 가능했지만 박지성, 안정환(이상 3골) 등과 공동 1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이 단 하나의 공격 포인트 없이 대회를 마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 1골, 2018년 2골, 2022년 1도움을 기록했다.
관심은 손흥민의 다음 월드컵 출전 여부다. 4년 뒤 손흥민은 38세가 된다.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 나이다. 경기력뿐 아니라 몸 상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불가능하진 않다. 이번 월드컵서 리오넬 메시(39·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포르투갈), 루카 모드리치(41·크로아티아) 등 38세 이상의 선수들이 좋은 몸 상태와 컨디션으로 베테랑의 관록을 자랑했다.
손흥민 또한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그는 체코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서 “내가 직접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 스스로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5번째 월드컵에 도전할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북중미월드컵이 개인과 팀 성적 모두 아쉬움이 남는 대회로 마감된 만큼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봐야 한다.
과달라하라|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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