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체코와 2026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하루 앞둔 11일(한국시간)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과달라하라|뉴시스
축구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4·LAFC)이 네 번째 월드컵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은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서 체코와 2026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네 번째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2014년 브라질 대회서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은 그는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월드컵에 출전한다. 한국 선수 중 월드컵을 네 번 나선 선수는 홍명보, 황선홍, 이운재에 이어 손흥민과 함께 이번 대표팀에 뽑힌 김승규(36·FC도쿄)가 있다.
손흥민은 경기를 하루 앞둔 11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월드컵은 모든 선수들의 꿈이다. 처음 나설 때와 네 번째로 나설 때 모두 설렌다”며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정말 많이 노력했다. 그 노력이 결과로 꽃 피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손흥민과 일문일답
네 번째 월드컵에 나서는 소감은.
“어릴 때부터 꿈꾼 월드컵을 뛰어 기쁘다. 미국에서 선수들이 많이 훈련하면서 정말 많이 노력했다. 내일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 좋은 분위기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손흥민과 파트리크 시크의 에이스 맞대결에 대해.
“축구는 개인 스포츠가 아니다. 승리를 위해 고민을 많이 한다. 시크는 워낙 좋은 선수다.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개인 간 대결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체코의 대결이다. 팀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를 생각하고 있다.”
-개인 통산 네 번째 월드컵의 의미.
”월드컵을 처음 나가든 네 번 나가든 마음가짐은 비슷하다. 어린 아이가 된 것처럼 꿈을 꾸는 무대다. 카타르월드컵처럼 좋은 때를 생각하면서 잘 준비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의 도움 덕분에 잘 준비했다.“
-네 번째 월드컵에 나서는 심정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한 단어로 표현하기 참 어렵다. 꿈의 무대다. 첫 번째 월드컵이든 네 번째든 여섯 번째든 월드컵을 뛰는 마음가짐은 똑같을 것이다. 선수단 분위기는 내가 처음 소집됐을 때부터 좋았다.”
-주장으로서 선수단이 어느 정도 준비됐는지.
“선수단 분위기는 항상 좋았다. 선수들 모두 대표팀을 위해 해야하는 정도 이상으로 해줬다. 내가 가끔 부족하다고 느꼈을 정도다. 준비한 만큼 결과로 꽃을 피웠으면 좋겠다.”
-체격 조건이 좋은 체코 선수들을 어떻게 대비했는지.
“모두 좋은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개인적으로 내가 어떻게 뚫겠다라기보다 내가 항상 해오던 방식대로, 팀과 함께 뛰겠다. 선수들끼리 돕는 게 중요하다. 장점이 많은 만큼 단점이 있다. 나도 그렇고 모든 선수들에게 해당되는 얘기다. 그것을 잘 분석하겠다.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도 있다. 멕시코 등 중남미에선 ‘손날두’(손흥민과 호날두의 합성어)라는 별명도 있는데.
“내가 지금 뛰고 있는 LA에는 멕시코 출신 사람들이 많다. 그들로부터 정말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그런 (손날두라는) 별명을 듣기에는 부족하다. 그리고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고 한 적은 없다. 그건 내가 선택하겠다.”
-경기장 분위기와 잔디 보면 어떤 느낌인지.
“경기장에 와서 많은 취재진, 잔디를 보니까 축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월드컵에 온 게 실감이 된다. 기대되고 설렌다. 잘하고 싶다.”
-체코팀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토마시 소우체크 등 체코 선수들과도 많이 뛰어봤는데
”이 자리에서 체코를 평가하기 조심스럽다. 유럽 플레이오프에서 두 강팀을 이겨서 월드컵에 온 건 분명히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조심스럽다. 세계적인 리그에서 뛰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경험이 풍부하다. 장점이 많다. 우리가 100% 이상을 해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월드컵 나가면 눈빛이 달라진다고 했는데, 대표팀 선수들 눈빛이 달라진 것 같은지.
손흥민: “선수들 모두 월드컵 전에 준비가 돼있다. 나도 그렇다. 선수단 분위기가 정말 좋다.”
-고지 환경이 경기에 영향을 끼칠 것 같은지.
“운이 좋게 월드컵 전에 고지대에서 경기를 뛸 기회가 있었다. 많이 힘들었다. 이곳보다 더 높은 곳에서 경기를 해서 더 힘들었다. 나뿐 아니라 선수들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내일 경기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을 것 같다. 선수들 모두 고생했다. 열심히 준비한 것의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
-1차전의 중요성에 대해.
“나는 내일을 사는 사람이 아니다. 오늘에 집중해 스스로 발전시키는 게 중요하다.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하겠다. 조별리그 3경기가 있지만 매 경기 인생을 걸 정도로 중요하다. 오늘은 남은 훈련에 집중하고, 내일 일은 내일 집중하겠다.”
과달라하라|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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