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 GN: DevClip – 클립보드 매니저를 24일간 클로드코드로 만들어 출시하기까지

5 days ago 12

복사한 것들이 하나씩 쌓이고 나중에 골라 쓰는 macOS 클립보드 매니저입니다. 수익화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습니다. 첫날 이미 가격 이야기가 나왔고 사흘 뒤에 어떤 모델로 팔지 정했으니, 취미로 만들다 얼떨결에 올린 쪽은 아닙니다. 그런데 만들고 나니 제가 제일 많이 쓰고 있습니다. 그 점이 제일 만족스럽습니다. 가장 좋았던 지점은 AI와 작업할 때였습니다. 프롬프트를 여러 개 굴리거나 결과를 클립보드로 뱉으라고 시켜두면 차곡차곡 쌓이고, 그 사이 다른 일을 하고 있어도 놓치지 않습니다. 쌓인 내용을 고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클립보드 매니저가 읽기 전용 기록인데, 여기서는 항목을 열어 바로 수정하고 ⌘S로 저장합니다. 라인 넘버가 있고 ⌘F 찾기와 ⌘R 바꾸기가 됩니다. 복사한 걸 에디터에 옮겨 고치고 다시 복사하는 왕복이 사라지는 게 생각보다 큽니다. 개발하다 자잘하게 필요한 것들도 안에 넣었습니다. JSON·SQL·Mongo 포맷, XML↔YAML, JWT 디코드, Base64/URL 인코딩, 유닉스 타임스탬프, SHA-256, AES, 카드 두 개 골라 ⌘D로 줄 단위 diff. 브라우저 탭 열기 귀찮아서 만든 것들입니다. 기본 상태에서 시스템 권한을 하나도 요청하지 않습니다. 데이터는 전부 암호화되어 로컬에만 저장되고 분석·추적·서버가 없습니다. 24일 기록 클로드코드로 만들었습니다. 대화 기록이 남아 있어서 열어봤더니 24일간 310건이었고, 성격을 세어보니 결함 지적 28건, 제안을 거절하거나 되돌린 게 15건이었습니다. 시간순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7/5 (30건) — 첫 지시가 "요구사항을 나한테 물어가며 구체화해"였습니다. 그날 안에 이름·번들ID를 정하고, base64·뷰티파이를 넣고, ⌘⏎ 상세보기를 붙였습니다. "$4.99 앱스토어 판매 아니냐"는 이야기도 이날 나왔습니다. 그리고 자동 붙여넣기 기능을 뺐습니다. "의도치 않은 붙여넣기가 될 것 같아 빼자" 7/6~7/7 — "클립보드 내용은 어디에 저장돼?"라고 물어본 게 로컬 암호화 도입으로 이어졌습니다. 엑셀에서 복사하면 이미지로 인식되는 버그를 잡았고, ⌘⇧V 단축키가 먹통인 걸 이틀에 걸쳐 추적했습니다. log show를 직접 떠서 로그를 넘기는 식이었습니다. 7/8 — 어떤 모델로 팔지 확정했습니다. 처음부터 유료로 받을지, 무료로 풀고 안에서 결제받을지를 놓고 "그냥 처음부터 유료로만 팔까? 30일 사용만 무료 이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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