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창업·선대 회장 AI로 재현… “위기를 두려워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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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창립 73주년을 맞아 AI로 재현된 최종건 창업회장(왼쪽)과 최종현 선대회장. SK그룹 제공

SK그룹은 창립 73주년을 맞아 AI로 재현된 최종건 창업회장(왼쪽)과 최종현 선대회장. SK그룹 제공
SK그룹은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의 육성과 모습을 인공지능(AI)으로 재현한 영상을 제작해 구성원과 공유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영상은 창립 73주년을 맞아 제작됐다. 창업세대의 경험과 메시지를 바탕으로 ‘패기’와 ‘도전’의 정신을 되새기고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미래 전략 방향성을 공유하기 위한 취지다.

영상은 6·25 전쟁 이후 폐허가 된 선경직물 공장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시작해 섬유, 호텔, 석유, 이동통신, 반도체로 이어지는 그룹의 성장사를 담았다. 과거 어록과 경영 일화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최종건 창업회장은 영상에서 “할 수 있고, 해야 되고, 하면 된다”는 신념을 강조하며 전후 사업 재건과 나일론 생산, 워커힐호텔 인수 등 주요 결단의 배경을 설명한다. 뒤를 이은 최종현 선대회장은 “위기를 두려워하지 마라. 기업가라면 늘 10년을 내다봐야 한다”고 강조하며 석유화학 중심의 수직계열화와 이동통신 사업 진출 등 중장기 전략의 중요성을 짚었다.

특히 SK는 1994년 한국이동통신 민영화 입찰에서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인수에 성공, 현재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의 기반을 마련한 과정도 영상에 담았다.

영상 말미에는 최태원 회장의 메시지도 포함됐다. 최 회장은 “창업세대로부터 물려받은 정신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도약하는 역사를 써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번 영상은 과거 사사와 저서, 육성 녹음 기록 등 방대한 자료를 AI가 학습해 음성과 표정까지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SK가 전면적으로 AI를 활용해 창업세대를 재현한 영상 콘텐츠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컴퓨터 그래픽이나 배우를 활용해 창업세대를 구현해왔다.재계에서는 SK가 반도체와 AI 등 미래 사업 투자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창업세대의 ‘도전’ 메시지를 통해 내부 결속과 전략 방향성을 동시에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SK 관계자는 “창업과 석유, 이동통신, 반도체로 이어진 그룹의 성장사가 AI로 확장되는 시점”이라며 “창업세대의 ‘패기’와 ‘지성’이 향후 경영 환경에서 중요한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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