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LG가전, B2B서도 글로벌 ‘명가(名家)’ 입지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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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6’에 참가해 주택 시공사, 인테리어 및 주방가구 업체 등 업계 관계자들에게 대표 빌트인 가전, 초프리미엄 주방 가전 브랜드 ‘SKS’를 선보였다.

LG전자가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6’에 참가해 주택 시공사, 인테리어 및 주방가구 업체 등 업계 관계자들에게 대표 빌트인 가전, 초프리미엄 주방 가전 브랜드 ‘SKS’를 선보였다.

LG전자가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전장과 냉각 솔루션 등을 기반으로 빌트인 가전과 디스플레이, 로봇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LG전자는 전통적인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가전 시장에서 축적해 온 제품 경쟁력과 핵심 부품 기술을 바탕으로 주거·상업·산업 분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빌트인 가전’, 주거 공간 기반 B2B 시장 공략

LG전자가 공간 효율을 중시하는 유럽 고객 니즈를 반영한 ‘LG 빌트인 패키지’를 선보이며, 글로벌 빌트인 가전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는 유럽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

LG전자가 공간 효율을 중시하는 유럽 고객 니즈를 반영한 ‘LG 빌트인 패키지’를 선보이며, 글로벌 빌트인 가전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는 유럽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

빌트인 가전은 LG전자의 B2B 사업 확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영역이다. 빌트인 가전은 주택 시공사, 인테리어 및 주방가구 업체 등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업이 필수다. 단일 제품 판매 중심의 일반 가전과 달리 주거 공간의 설계 단계부터 제품 배치와 디자인, 설치 환경을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북미 대형주택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설계 단계부터 가전을 패키지 형태로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미국 내 주택과 상업용 건물 등을 건설하는 빌더(Builder·건축업자) 대상 전담 영업 조직 ‘LG 프로 빌더’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B2B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한편, 제품 공급 이후에도 안정적인 거래 관계를 이어간다. 미국 빌더 시장에서 LG전자의 매출은 2024년 전년 대비 약 60% 성장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약 40% 증가하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유럽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유럽은 1920년대부터 빌트인 주방 문화가 자리 잡은 지역으로, 글로벌 빌트인 가전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LG전자는 최근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6’에서 오븐, 인덕션,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된 유럽 전용 ‘LG 빌트인 패키지’를 처음 공개했다. 이 패키지는 협소한 유럽 주방 환경에 최적화한 제품들로 구성됐다.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힌지와 방열 기술을 강화했으며, 가전과 가구장 사이의 여백을 최소화한 심리스 디자인을 적용했다.

‘사이니지’, 상업 공간의 디지털 전환 수요 겨냥

LG전자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3터미널 중앙에 위치한 ‘마켓 플레이스’에 대형 LED 사이니지를 공급했다.

LG전자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3터미널 중앙에 위치한 ‘마켓 플레이스’에 대형 LED 사이니지를 공급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화질 기술과 탄탄한 내구성을 결합한 사이니지도 LG전자의 B2B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표 제품군이다. 야외와 공공장소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구현하는 사이니지는 유통 매장, 호텔, 기업 사무공간, 교육시설, 교통시설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정보 전달과 고객경험을 강화하는 핵심 인프라로 활용된다.
LG전자는 글로벌 주요 시설을 중심으로 공급 사례를 확대하고 있다. 2026년 4월 말 개항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3터미널에는 대형 LED 사이니지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급했다. 터미널 중앙 ‘마켓 플레이스’에 설치된 LED 사이니지는 총 115㎡ 규모에 달한다.
일본 도쿄 핵심 상업지구에도 LG전자의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됐다. 도쿄 다카나와 게이트웨이역 인근 복합상업시설 ‘뉴우먼 다카나와’에는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와 초고화질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 등이 공급됐다. 유동 인구가 많고 안정적인 운영이 중요한 공간에서 LG전자의 디스플레이 솔루션이 활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중요한 경쟁력은 제품 성능뿐만이 아니다. 설치 이후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내구성, 신속한 유지보수 체계, 공간별 맞춤 제안 역량이 함께 요구된다. LG전자는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 신뢰성을 높이는 동시에, 운영 중단이 고객 불편과 직결되는 B2B 현장에서 유지보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액추에이터’, 145조 원 로봇 핵심 부품 시장 정조준

LG전자의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악시움’은 홈로봇 ‘LG 클로이드’ 적용을 시작으로 향후 글로벌 파트너사까지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의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악시움’은 홈로봇 ‘LG 클로이드’ 적용을 시작으로 향후 글로벌 파트너사까지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로봇 분야에서는 핵심 부품 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B2B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로봇의 움직임을 구현하는 액추에이터는 로봇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모터와 감속기, 제어 기술이 결합돼 로봇의 관절과 구동부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시장 조사 업체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로봇용 액추에이터 시장은 지난해 712억 달러(약 103조 원)에서 2030년 1004억 달러(약 145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가 액추에이터 사업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기존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 자산이 있다.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가전에서 오랜 기간 쌓아 온 모터와 제어 기술은 로봇 구동 부품으로 확장할 수 있는 핵심 기반이다.
LG전자는 올해 초 ‘CES 2026’에서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악시움(AXIUM)’을 공개하며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연간 4500만 대 이상의 모터 생산 체계를 갖춘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고효율·고토크 모터와 정밀 제어 소프트웨어 기술을 액추에이터 사업에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악시움’은 홈로봇 ‘LG 클로이드(CLOiD)’ 적용을 시작으로 향후 글로벌 파트너사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로봇 완제품 시장을 넘어 산업 생태계의 후방 부품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의미다. 가전에서 출발한 핵심 기술이 B2B 부품 사업으로 확장되며, LG전자의 성장 무대도 한층 넓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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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현 기자 anji12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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