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는 2일 “지난 몇 년간 어려움과 도전을 겪었음에도 이익이 서로 얽히고 얽혀 운명이 함께하는 현실적 토대는 변하지 않았으며 함께 평화를 촉진하고 번영을 모색하는 공동 비전도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했다. 시 주석은 11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은 수년간 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였으며, 한국 역시 중국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무역 파트너 중 하나다. 양국 경제 연계는 밀접하고 생산·공급망은 깊이 상호 얽혀 사실상 이익 공동체가 되었다”고 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올해 한중 FTA 체결 10주년을 맞아 2단계 협상 추진을 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인공지능(AI), 바이오의약품, 녹색산업, 실버경제 등 신흥 분야의 잠재력을 깊이 발굴해 경제·무역 협력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방한에도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외교부는 “시진핑 주석에 대해 한국 측은 열렬히 기대하고 높은 관심을 보이며 시 주석을 가장 중요하고 귀한 손님으로 모시고 최고 예우로 따뜻하게 맞이했다”며 “양국 정상은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깊이 소통하며 일련의 협력 합의를 도출했다”고 했다.
이어 “(시 주석의) 방한 기간 중 양측은 경제·무역, 금융, 법 집행, 농업, 과학기술, 미디어 등 분야에서 10여 건의 협력 문서를 체결했으며, 이는 중·한 협력의 풍부한 내실과 활력, 광활한 전망을 충분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한중 FTA 2단계 추진을 위해 양국 관계 부처 수장은 이미 협상에 돌입했다. 전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부장은 APEC이 열린 경주에서 산업·공급망의 안정 유지와 지역 및 다자 협력 강화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왕원타오 부장은 “세계무역기구(WTO)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의 틀 안에서 (한중) 협력을 강화하고,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조속히 재개하여 자유무역과 다자주의를 함께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도 “한국 측은 중국과 함께 한·중 자유무역협정 2단계 협상 과정을 가속화하고 지역 간 경제무역 협력을 추진하며, 양국 간 무역·투자 및 지역·다자 협력을 지속적으로 심화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

14 hours ago
3




![李대통령 지지율 3주 만에 상승 53%…‘관세협상·코스피 4천’ 영향[리얼미터]](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5/11/03/132690725.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