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플루언서, 냉동만두 들고 라이브 켰다…"대박 밑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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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푸드 2026'에서 해외 인플루언서들이 라이브 방송을 통해 K푸드를 소개하는 '글로벌 커머스데이' 행사가 열렸다./사진=박수림 기자

9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푸드 2026'에서 해외 인플루언서들이 라이브 방송을 통해 K푸드를 소개하는 '글로벌 커머스데이' 행사가 열렸다./사진=박수림 기자

식품업계가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유명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어서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푸드 2026'에서는 국내 식품사가 중국 왕홍, 베트남, 대만 등 아시아권 유명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K푸드를 소개하는 '글로벌 커머스 데이'가 진행됐다. 서울푸드는 1983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44회를 맞은 국내 최대 규모 식품 전시회로, 상해·방콕·도쿄와 함께 아시아 4대 식품 박람회로 꼽힌다.

이번 글로벌 커머스 데이 행사에는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 박월선과 대만의 유명 크리에이터 양(Yang) 등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인스타그램 등 주요 사화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국내 기업의 젤리, 냉동만두, 전통과자 등 다양한 K푸드 제품을 실시간으로 소개했다. 이날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해외 소비자들과 만난 국내 식품사는 총 16개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라이브커머스 전문기업 '아이콰(AIQUA)'의 주도로 기획됐다. 아이콰가 전시회 참가 기업들을 대상으로 방송에 참여할 업체를 선정한 뒤 이들과 중화권 인플루언서를 매칭하는 식이다.

회사에 따르면 최근 이 같은 인플루언서를 앞세운 라이브커머스 마케팅을 희망하는 식품업체가 늘어나는 추세다. 아이콰를 이끄는 이혜란 대표는 "국내 시장이 정체되면서 해외 진출을 원하는 식품사가 증가하고 있다"며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해외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알리고자 하는 식품업체들의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식품업계가 이 같은 마케팅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있다. SNS의 영향력이 막강해진 상황에서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라이브 커머스에 참여한 동아푸드 관계자는 "요즘은 SNS를 통한 파급력이 상당하다 보니 라이브 커머스 판매에 참여를 결정했다"며 "당장 상품 매출을 올리는 것보다는 브랜드와 제품을 알리는 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 채널을 다양화해 소비층을 넓히려는 목적도 있다.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현지 반응을 먼저 살핀 뒤 진출 전략을 수립하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인절미 스낵, 전병 등 전통 간식을 주로 판매하는 신화당제과 관계자는 "지금까지 주력 판매 채널은 홈쇼핑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이었는데,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해보려고 참여했다"며 "방송을 통해 기존 제품과 콘셉트를 유지할지, 아니면 패키지나 구성에 변화를 줄지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마케팅 효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열린 ‘서울푸드 2025’ 라이브 커머스 행사 당시 나흘간 발생한 매출은 약 6264만원으로, 처음 행사를 진행했던 2022년(약 1600만원) 대비 약 4배 증가했다. 지난해 누적 시청자 수는 약 73만뷰를 기록했으며, '좋아요' 수도 18만 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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